1947년 경상남도 합천에서 출생하였고 2006년 위암으로 사망하였다. 부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3년간 가정교사, 막노동, 거리의 악사 등의 부랑생활을 보낸 뒤, 1970년에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한 후 곧바로 휴학, 군에 입대한 후 파월을 자원하였다. 베트남에서는 보도병으로 복무하면서 글 쓸 기회를 가졌다. 귀국한 후 1973년 복학하였다.
1977년 『세계의 문학』에 자신의 베트남전쟁 체험을 담은 중편「머나먼 쏭바강」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듬해에는 이를 개작한 장편 「머나먼 쏭바강」으로 제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속편인 「인간의 새벽」(1980)과 자전적 장편소설 「노천(露天)에서」(1981)를 출간하였으며, 그 뒤 서울을 떠나 남양주군 덕소, 김포 고촌, 안산 등 경기도 일대와 부산 변두리 등지를 전전하는 삶을 살았다. 이 시절에 체험한 생활을 바탕으로 「왕룽일가」(1988)와 「우묵배미의 사랑」(1989)을 잇달아 출간했다. 초기의 장편에서는 전쟁과 집단 횡포의 문제를 인간 삶의 문제와 더불어 진지하게 탐구하였으며, 「왕룽일가」 이후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현실의 주변과 일상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데 관심을 보인다.
이후 장편 「장강(長江)」(1996)과 중편 「카르마」(2002)를 출간했다. 사이버 소설 창작캠프를 운영하였으며 추계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동의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6년 암으로 별세했다.
1978년 장편 「머나먼 쏭바강」으로 제2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1988년 중편 「지옥에서 보낸 한철」로 제19회 ‘동인문학상’을, 「지상의 방 한 칸」(1988)으로 제1회 ‘연암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