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출신.
광양중학교와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였다. 동대학원에서 한국 근대사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교통사고로 45세에 타계하였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바람과 도시」가 당선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단편소설 「어두운 기억의 저편」은 한 소시민의 일상과 무의식을 통해 한국전쟁의 비극성과 분단 문제를 설득력있게 형상화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제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 창작과 함께 자신의 전공 분야인 역사학 연구에도 몰두하였는데, 1985년부터는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역사문제연구소 『역사비평』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이후 일제강점기의 신간회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1993년에는 13년간의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신간회연구」를 펴냈다.
중편소설로는 「나뭇잎들은 그리운 불빛을 만든다」, 「불붙은 난간」과 장편소설로는 「노자와 장자의 나라」(1995)와 미완성 유고작인 「빙곡」이 있다. 소설집으로 『멀리 있는 빛』(1986)과 동화집 『무서운 춤』(1986), 『겨울꿈의 색상』(1987), 유고 소설집으로 『나뭇잎들은 그리운 불빛을 만든다』(1997)가 있으며 연구서로 『한말애국계몽운동』(1991)이 있다.
소설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1984년 제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신간회 연구」로 1993년 제8회 ‘단재학술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