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
신의주 운정소학교와 경복중학교를 졸업하고 1948년 서울대 상과대학에 입학하였으나 한국전쟁 발발과 더불어 공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1956년부터 기자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때 『현대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1956년부터 기자생활을 시작해 동화통신·조선일보·서울신문 기자를 거쳐 동화통신 경제부장,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동화통신사 기자생활을 하던 중인 1956년 『현대문학』에 단편 「안락사론」과 「암사지도」가 황순원에 의해 추천되며 문단에 등단했다. 대표작 「암사지도」는 한국전쟁 후 지식인 청년들의 절망과 회의를 그린 작품이다. 초기에는 주로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소재를 다뤘으며 이후 정치권력을 풍자하는 역사소설을 썼다. 60년대 중반까지 왕성한 소설 창작 활동을 펼쳤다.
1976년에는 국무총리 공보비서관, 1979년에는 청와대 대변인, 1982년에는 서울신문 상임감사를 지냈으며, 1988년 『서울신문』 사장 및 신문협회 회장, 1990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및 방송협회 회장, 1997년부터 1998년까지는 초대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 위원장을 지냈다.
소설작품으로 「잉태기」(1959), 「이 성숙한 밤의 포옹」(1960), 「연가」(1963) 등의 단편과 「전야제」(1961), 「혁명」(1964∼1965), 「김옥균」(1968), 「왕조의 제단」(1982∼1983) 등의 장편이 있다. 소설집으로는 『마록열전』(1972), 『이 성숙한 밤의 포옹』(1976), 『여자의 다리』(1976), 『조선백자 마리아상』(1979), 『왕조의 제단』(1983), 『김옥균』(1988), 『암사지도』(1996)가 있다.
1960년「오늘과 내일」로 제5회 현대문학상을, 이듬해에는 「이 성숙한 밤의 포옹」으로 제5회 동인문학상을, 1979년에는 「이조백자 마리아상」으로 제16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93년에는 은관문화훈장과 2004년에는 제49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