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식민지시대에 활동한 화가. 일본 제국미술학교, 문화학원 등에서 수학하였고, 일본의 이과회 전시회인 이과전과 동경유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재동경미술협회, 신미술가협회 등의 단체에 참여한 바 있다. 중일전쟁기에는 종군화가로 활동하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미술계를 떠났다.
평양의 숭인중학교를 졸업한 후 1931년 일본 제국미술학교 별과 서양화과에 입학하였고 1932년부터 1935년까지 본과 서양화과에 재학하였다. 1939년에는 문화학원으로 전학하여 수학한 바 있으며 1936년부터 1941년까지 이과회 전시회에 입선하였고 1937년 경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동경유학생이 결성한 재동경미술협회와 신미술가협회에도 참여하여 전시회에 출품한 바 있으며 1939년에는 중일전쟁에 종군하여 「산서(山西) 야전병원」을 이과회 전시회에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같은 해에 중일전쟁을 성전(聖戰)으로 미화하여 개최한 성전미술전람회에 「진중의 A병단장」을 출품하였고, 1941년에 열린 제2회 성전미술전람회에는 「몽고가족」을 출품하여 일제의 침략전쟁에 협력한 화가로서 활동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