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반 (, )

화반 1
화반 1
건축
개념
공포대의 주간(柱間) 구성에서 상하에 위치한 도리 방향의 긴 부재 사이를 받쳐주기 위하여 사용하는 부재(部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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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공포대의 주간(柱間) 구성에서 상하에 위치한 도리 방향의 긴 부재 사이를 받쳐주기 위하여 사용하는 부재(部材).
내용

화반은 한자로 ‘花盤’ 또는 '華盤'이라고 하는데, 공포대의 주간을 구성하는 부재로 주로 주심포식 공포익공식 짜임에서 사용한다.

익공식 짜임에서는 이익공식 이상의 짜임에서 사용한다. 주심포식 공포와 익공식 짜임에서 화반은 주간의 창방과 뜬장혀 사이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포식 공포에서는 화반이 사용되지 않지만 내부 공포의 상부, 즉 내출목 중 가장 안쪽에 위치한 출목선상의 뜬장혀와 그 상부에 위치한 뜬장혀 또는 내목도리받침장혀 사이에 화반 형태의 부재를 사용하는데, 넓은 의미에서는 이 부재도 화반에 포함된다.

연원 및 변천

화반의 모습은 삼국시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처음으로 확인된다. 이 벽화에는 목조건축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화반의 모습은 인(人)자형, 일두삼승식 첨차형, 짧은 기둥형의 세 가지 유형이 나타난다. 이 세 가지 유형은 이후 남북국시대에도 계속 사용되었다.

인자형의 부재는 인자대공과 함께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 고대 목조건축의 주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일두삼승식 첨차형이 주간에 사용된 예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의 백장암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고려시대 초기의 금동대탑 등을 들 수 있다.

짧은 기둥형의 화반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건축에서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으나 일본 나라 호류지의 중문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고, 중국 고대의 건축물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산서성 대동의 윈강[雲崗]석굴에서는 인자형 화반과 일두삼승식 첨차형 화반이 사용된 예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확인되는 인자형과 일두삼승식 첨차형 및 짧은 기둥형 화반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고대건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화반의 형식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과 일본 및 중국의 건축문화 교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에서는 인자형 화반이 변화된 모습으로 추정되는 복화반(覆花盤)이 사용되고 있다. 조선시대 건축에서는 주심포식과 이익공식 이상의 익공식 짜임에서 공포대의 주간에 창방과 뜬장혀 또는 주심도리받침장혀 사이에 꽃 등의 식물과 동물 등을 조각한 다양한 형식의 화반이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으로 사용된 화반은 주간에 위치한 도리방향 부재 사이를 결속해 줌은 물론 건물을 장식하는 기능을 한다.

참고문헌

『지혜로 지은 집, 한국건축』 (김도경, 현암사, 2011)
『알기 쉬운 한국건축용어사전』 (김왕직, 동녘, 2007)
『한국건축의장』 (주남철, 일지사, 1997)
『한국건축대계Ⅴ-목조-』 (장기인, 보성문화사, 1991)
「한국고대목조건축의 형성과정에 관한 연구」 (김도경, 고려대학교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0)
「조선시대 영건의궤의 공포용어에 관한 연구」 (김도경, 고려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2)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김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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