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장조, 9/8박자, 32마디 가창부, 3절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신불출 작사, 문호월 작곡, 박부용 노래로 녹음되어 오케레코드 1934년 2월 신보로 발매되었다. 인생의 무상을 토로한 가사와 경기민요의 특징을 충실히 반영한 곡조가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다. 서양음악 식으로 표현되어 있기는 하나, 리듬과 음계 면에서 굿거리장단과 경토리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노들강변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다가/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 볼까/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밞은 자국/만고풍상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어 갔나/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으리로다/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령으로/재자가인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갔나/에헤요 네가 진정 마을을 돌려서/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
대중가요로 발표되기는 했으나 발표 직후부터 경기민요의 주요 종목으로 포섭되는 현상이 나타났고, 요즘은 민요로 간주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1982년에는 경상북도 김천시에 노래비가 건립되기도 했다.
1930년대 중반에 대중가요의 주요 장르로 유행했던 신민요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며, 신민요 유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곡이기도 하다. 대중가요 가수들이 계속해서 다시 발표한 것은 물론 경기민요 소리꾼들에 의해서도 널리 애창되어, 대중가요가 민요화한 흔치 않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