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조, 2/4박자, 27마디 가창부, 2절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 노래로 녹음되어 1957년에 오아시스레코드에서 음반이 발매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어린 딸을 잃은 작사자의 경험이 창작 배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 중후반에 발표된 수많은 전쟁 관련 대중가요 가운데에서도 손꼽히는 대표작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당신은 철사줄로 두 손 꼭꼭 묶인 채로/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 것은 잠이 들고/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당신은 감옥살이 그 얼마나 고생하고/십 년이 가도 백 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오소/울고 넘던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
가사 외에 초판 간주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도 있는데, 노래를 부른 이해연이 대사도 직접 녹음했다.
여보 당신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계세요/어린 용구는 오늘밤도 아빠를 그리다가 이제 막 잠이 들었어요/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당신은 감옥살이에 얼마나 고생을 하세요/십 년이 가도 백 년이 가도 부디 살아만 돌아오세요/네 여보 여보
전쟁 관련 가요의 대표작인 동시에 작사가 반야월의 대표작으로도 인정되어 1996년 미아리고개 성곽 입구 내부(현 미아리예술극장)에 노래비가 건립되었다.
한국전쟁 직후에 두드러졌던 비극적 사실주의 대중가요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