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단조, 2/4박자, 34마디 가창부, 2절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음반 제작에 성공한 고려레코드에서 이부풍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로 녹음되어 음반이 발매되었다. 1948년 6월에 이미 신문 광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1948년 봄에 발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음반 다른 면에 수록된 「희망 삼천리」가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것과 달리 남북분단의 아픔을 표현했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아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아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다 같은 고향 땅을 가고 오건만/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리 길/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삼팔선을 헤맨다
아 어느 때나 터지려느냐/아 어느 때나 없어지려느냐/삼팔선 세 글자는 누가 지어서/이다지 고개마다 눈물이더냐/손 모아 비나이다 손 모아 비나이다/삼팔선아 가거라
1961년에 남인수가 다시 녹음한 재판이 유니버살레코드에서 발매되었는데, 반야월이 가사 일부를 수정하고 보충하여 3절이 되었다. 기존 제2절을 제3절로 하고 새로 제2절을 추가했으며, 내용 면에서는 반공이념이 더욱 강화되었다. 재판의 제2절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아 꽃 필 때나 오시려느냐/아 눈 올 때나 오시려느냐/보따리 등에 메고 넘던 고갯길/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이 목숨을 바친다
현재는 1948년 초판보다 1961년 재판이 더 많이 유통되고 있다.
광복과 함께 닥친 분단의 비극을 표현한 대표적인 대중가요이며, 1949년에 현인이 발표한 「신라의 달밤」과 함께 1940년대 후반에 크게 유행한 인기곡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