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4월 이후에 러시아 전역에서 여러 고려인 단체가 설립되었다. 하지만 통일된 의견을 도출할 때마다 비효율성이 나타나, 이들 단체를 통합하기 위해서 1999년 1월에 결성되었다.
이전부터 여러 고려인협회가 고려인을 대상으로 한 민족문화의 부흥, 고려인 기업인의 상호 정보교환, 남북한과 네트워크 구축, 고려인들의 이익 증진을 위해서 조직되었다. 이러한 고려인협회를 통합하여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려인 사회를 일원화하려고 설립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소련에 개혁과 개방의 분위기가 불면서, 고려인들이 여러 조직을 만들었다. 특히 1993년 4월에 ‘러시아 고려인 복권법’이 반포된 뒤 고려인들은 여러 단체를 활발히 조직하였다. 7월에는 러시아 고려인 통합협회가 결성되었는데, 1999년 1월까지 리 올레그 알렉세예비치가 회장을 맡아 이끌었다. 11월에는 친북계인 국제고려인협회도 모스크바에서 결성되어 활동을 시작하였다.
다만 1999년 1월에 고려인 사회의 여러 단체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조직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그 결과 ‘오오카’라고 불리는 전러시아고려인연합회(OOK)이 출범하였으며, 7월 15일에는 러시아연방 법무부에 고려인 조직으로 공식적으로 등록되었다. 연합회는 지방에 고려인협회를 꾸준히 설립하여, 2003년에는 지부가 50여 곳에 이르렀다.
전러시아고려인연합회는 러시아 정부와 협의하여 고려인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적 발전을 도모하며, 물질적 기반을 증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고려인 개인에 대한 법적 보증기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전러시아고려인연합회는 저명한 고려인 인사와 정치인들이 포함된 20명의 대의원이 대의원회를 열어여러 사안을 결정하고 있다. 현재 회장은 조 바실리 이바노비치가 맡고 있고, 부회장은 최 게르만 알렉세예비치, 사무총장은 김 뱌체슬라브 니콜라예비치가 담당하고 있다.
연합회는 러시아 전역에 조직을 둔 단체로, 1996년에 결성된 연방민족문화자치회와 함께 고려인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다만연방민족문화자치회가 주로 사할린 출신 한인들에 의해서 설립된반면, 전러시아고려인연합회는 대륙의 고려인들이 설립하였다. 두 단체는 2010년 이후에 고려인 조직을 외형적으로 일원화하는데 동의하여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연합회는 남한과 북한 가운데 어느 하나에 편중되지 않고 균등한 태도를 지향하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고려인 단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