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람 (사람)

출판
문헌
1991년에, 소련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고려인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창간한 해외 한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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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91년에, 소련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고려인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창간한 해외 한인 신문.
개설

소련의 개혁 · 개방 분위기를 타고 상트 페테르부르그(Sankt Peterburg)의 고려인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발간한 신문이다. 1991년에 창간하였지만, 재정적인 이유로 1993년까지만 간행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1990년 전후 소련에 개혁 · 개방정책의 분위기가 크게 일어났다. 소련 안의여러 소수 민족도 점차 자신의 문화를 부흥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고려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소련의 여러 도시 가운데 상트 페테르부르그는 주변의 발트해[Baltic Sea]연안 지역처럼, 개혁과 개방의 속도가 가장 빨랐고, 소수 민족들이 문화적 정체성을 자각하는 흐름도 거침이 없었다. 자연히 고려인들 중에서도 신문이나 잡지를 발행하여 고려인 사회를 규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서지적 사항

신문은 가로 60㎝, 세로 84㎝의 8판 크기이며, 대체로 50쪽 정도의 분량이다. 러시아어로 간행하였지만, 표지 이름은 한글로 표기하였다. 발간 부수는 2만 부인데, 1부의 가격은 12루블 80코페이카였다.

내용

편집장은 오가이 뱌체슬라프 니콜라예비치가 맡았는데, 잡지도 간행하였다. 편집위원은 채 로르헨, 최선녀, 김 베네라, 리 클림, 리 표도르, 마가이 이고리, 한 아나톨리 등이었으며, 최선녀는 1992년까지 편집위원을 지냈고, 리 클림과 한 아나톨리는 각각 삽화와 사진을 담당하였다. 발간은 편집장과 함께 최선희가 맡았으며, 알렉산드르 카르포프가 판매를 주관하였다.

신문에는 주로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생활상에 대한 내용이 많이 실렸다. 그밖에 한국 소개, 한국어 학습, 태권도와 전통 명절 등 한국문화 소개,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주요 인물 등도 게재되었다.

1992년도 4호에는 고려인 가수인 빅토르 최(Victor Choi, 1962∼1990)에 관한 특집 기사가 실리기도 하였으며, 한국 기업인의 인터뷰도 게재되었다. 1993년도의 6호와 7호는 이전과 달리 고려인 강제 이주와 부당한 피해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특집호였다. 곧 1992년에 고려인 학자가 발간한 강제이주에 관한 백서를 해설하면서, 1937년 8월 21일자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 문서와 그에 대한 논평, 고려인 문필가들의 글, 강제이주 피해 수기 등을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각각 작성하여 수록하였는데, 원고는 러시아인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려인들도 맡아 작성하였다. 하지만 1993년 이후에는 재정이 열악한 탓에 더 이상 발간되지 못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신문은 카자흐스탄을 제외하고, 고려인들에게 민족문화를 생각하고 이전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한국과의 교류를 이끈 언론 매체였다. 재정난으로 더 이상 발간되지 못하지만, 모스크바의 고려인 언론이 고려인 사회를 엮어나가는 디딤돌로 기능하였다.

참고문헌

『고려사람』
집필자
황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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