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고려인 백과사전 (Russia의 )

출판
문헌
최 브로냐 등이 러시아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등을 정리하여 2003년에 발간한 사전. 해외한인문헌.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최 브로냐 등이 러시아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등을 정리하여 2003년에 발간한 사전. 해외한인문헌.
개설

2003년 12월에 러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 학자들이 발간하였다. 러시아 고려인의 이주 과정과 문화를 담고 있으며, 주요 인물에 관한 이력도 실려 있다.

편찬/발간 경위

러시아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은 이미 1900년에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백과사전을 편찬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계획이 무산되었다. 1930년대 이후에도 강제 이주와 정치탄압,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등으로 백과사전 편찬 계획은 진행되지 못하였다. 1991년에 소련이 붕괴되자, 독립된 여러 국가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고 있었던 고려인들이 고려인의 역사와 인물에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백과사전 편찬 작업이 차분히 진행되었다. 특히 뚜렷한 활동을 하였던 고려인 학자들은 점차 노쇠해진 탓에 생전에 관련 기록을 집대성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었다.

2001년 10월에 러시아 자연과학원에 근무하고 있던 고려인 학자들이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에 맞추어 이주 역사와 문화, 학문적 업적, 인물 데이터를 정리한 백과사전을 편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러시아 자연과학원에서 화학 및 물리 수학자로 활동하고 있던 최 브로냐 교수가 편집장을 맡아 편찬 사업 전체를 총괄하였다. 고려인 학자들은 수 년에 걸쳐 수록될 인물을 선정하는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서 편집 작업을 진행한 끝에,러시아 이주 140주년인 2003년 12월 26일에 백과사전을 발간하였다.

서지적 사항

84☓108㎝ 크기의 16판으로 3,000부를 발행하였다. 총 1,440쪽의 방대한 분량인데, 서문과 부록 1~3, 찾아보기를 제외하고 모두 15장으로 구성되었다. 곧 제1장 초민족 이론과 국제관계, 제2장 러시아의 한국학, 제3장 러시아 고려인 역사, 제4장 러시아 고려인의 정치탄압과 명예회복 문제, 제5장 러시아 고려인의 사회, 과학, 문화 및 교육단체, 제6장 러시아 및 CIS 고려인의 언어문제, 제7장 CIS 고려인의 예식과 관습, 제8장 다양한 과학기술 방면의 러시아 고려인, 제9장 러시아 고려인의 과학적 발견, 발명 및 특허, 제10장 음력, 전통적 고려인 명절 및 기타 기념일, 제11장 러시아인이 본 러시아 고려인, 제12장 한국 과학의 파일, 제13장 소련 및 러시아 작가의 기록에서 본 일대기, 제14장 현대 인물사전, 제15장 러시아 극동 고려인 정착 제140주년 기념에 관한 토론 자료 등이다. 부록 1은 리 그리고리 니콜라예비치, 최 브로냐, 천 발렌틴 세르게예비치 등이 엮었고, 부록 2는 러시아 자연과학원의 내용이며, 부록 3은 2003년 행사일지이다.

내용

제1장에는 초한민족 이론과 국제관계를 고찰한 유가이 게라심 박사의 글이 실렸다. 제2장은러시아 과학원의 레프 콘체비치 교수와 러시아 동방학연구소의 유리 바닌 교수가 정리한 제정러시아 시기의 한국학 발전과 러시아 한국학의 현재와 과거에 대한 글이다. 제3장 러시아 고려인의 역사에는 김영웅이 쓴「고려인 이주사」등 모두 5편의 글이 수록되었고, 제4장 고려인의 정치탄압과 명예회복에는 이와 관련된 7편의 글이 실렸다. 제5장은 러시아 고려인의 단체와 조직에 대한 것으로, 천 발렌틴 세르게예비치가 정리한 7개의 조직이 소개되었다. 제6장은 러시아 및 CIS 고려인의 언어문제를 다룬 레프 콘체비치 교수의 글이다. 제7장은 CIS 고려인의 예식과 관습에 관한 것으로, 생활문화와 전통 명절, 족보와 본관에 대한 글이 수록되었다. 제8장은 러시아 과학과 기술의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한 고려인의 글이며, 제9장은 여러 가지 학문 이론에 관한 학술적인 글로, 최 브로냐 교수 외에여러 고려인 과학자들이 쓴 논문이 실렸다. 제10장은 러시아 고려인 학자인 로자 좌를가시노바 교수가 쓴 음력, 전통적 고려인 명절, 기타 기념일 등 고려인의 명절과 전통에 관한 글이다. 제11장은 러시아인이 본 러시아 고려인에 관한 이미지와 시각에 관한 글이고, 제12장은 러시아 한국학 문헌에 나타난 한국 과학에 관한 글로, 모두 14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제13장은 소련과 러시아인 작자가 본 고려인 인물에 관한 글이고, 제14장은 150여 명 가량의 주요 고려인 인명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파벳 순서로 정리된 고려인들의 이력이 게재되어 있다. 특히 남한과 북한의 주요 인사, 고려인 문제와 한국학을 연구하는 러시아 학자도 소개되어 있다. 마지막 제15장은 고려인 이주 140주년 행사에 관한 취지와 계획이 정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백과사전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140여 소수민족 가운데 처음으로 발간된 소수민족 백과사전이며, 항목에 관한 해설식 설명보다는 주요 논문과 인명록으로 구성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고려인 강제 이주와 정치탄압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실려 있으며, 자연과학의 발명과 발견, 기술에 관한 논문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려인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함께 체계적인 지식, 주요 고려인 인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문헌

『러시아의 고려인 백과사전 : 로씨야에서의 140년간』(최 브로냐 편, 모스크바, 2003)
집필자
황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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