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한인사 연구 ( )

출판
문헌
1965년 김승화가 소련에 거주하였던 고려인의 역사를 정리한 학술서.
이칭
이칭
소련한족사, 소련한인사, 소련고려인역사
정의
1965년 김승화가 소련에 거주하였던 고려인의 역사를 정리한 학술서.
편찬/발간 경위

김승화는 역사학자로 활동하였는데, 1945년∼1956년에는 북한에 파견되어 근무하였다. 그 뒤 1960년에 카자흐공화국 학술원 산하 역사-고고학-인류학 연구원에서 캰드다트(kandidat) 학위를 받았고, 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을 맡았다.

흐루시초프가 집권하였던 시기에 소련 사회에는 ‘해빙기’라고 불릴만큼 비교적 자유로운 문화 기조가 형성되었다. 자연히 학술 연구에서도 경직된 이데올로기를 벗어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김승화는 소련 국가기록원의 소장문서를 비롯하여‘10월 혁명’ 전에 존재하였던 러시아공화국 중앙국가기록원의 극동지역 관련 기록, 러시아공화국 인민위원회 문서, 여러 지방 기관의 문서를 발굴하면서 한인 이주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 뒤 이들 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이주가 시작된 이래 1960년대 초까지 활동한 고려인의 흔적을 분석하여‘고려인 역사 개설서’를 엮었다. 이 책은 1965년에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에 있는 나우카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는데, 당시에 2,720부를 인쇄하였다고 한다.

내용

책은 크게 서문, 제1부, 제2부, 결론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제1장 개관, 제2장 러시아 극동지역 한인들의 사회경제적 상황, 제3장 러시아 극동지역 한인노동자들의 혁명운동 참여, 제4장 극동의 소비에트 권력 수립 및 한인노동자들의 외국간섭자 및 백위군에 저항하는 내전에 참여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1860년대~1917년의 차르 체제하 한인’이라는 주제로, 한인들이 극동으로 이주하였던 역사적 사건과 함께 한인들의 경제적·법적 환경을 살펴보았다. 제2부는 제5장 한인촌의 사회주의 승리, 제6장 한인 노동자들의 문화건설 참여 등으로 나누어, 러시아 혁명과 관련하여 사회주의 정권 수립에 기여한 한인들의 업적을 주로 소개하였다. 결론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공화국에서 활동하고 있던 고려인들의 경제적 업적도 정리하여 실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소련의 문서 자료를 활용하여 소련 거주 한인에 관한 역사를 개관하였다는 점에서, 이 분야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 다만발간 당시에는 강제이주 명령에 관한 문서 등이 열람은 물론 공개되지 않았기에, 그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정리된 최초의 한인 이주 역사서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문헌

『소련한족사』(김승화 저, 정태수 역, 대한교과서주식회사, 1989)
집필자
황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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