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 건너 일편석은」과 「기러기 산이로 잡아」는 여창지름시조로 불리고, 「푸른 산 중」은 사설지름시조로, 「창(窓) 내고자」는 사설지름시조 계열인 수잡가로 불린다.
여창상성계면조는 일본축음기상회(日本蓄音器商會, NIPPONOPHONE, 닙보노홍, 일축조선소리반(日蓄朝鮮소리盤)) 음반에 처음 보인다.
여창상성계면조가 보이는 유성기음반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류성긔』 제3년제5호(第三年第五號) 일축조선가총목록(日蓄朝鮮歌總目錄)
◀시조(時調), 노ᄅᆞㅣ, 가사▶
닙보노홍K一二○A 시조 여창상성계평조(時調 女昌上聲界平調)녀창지름 저건너일편석을 병창(倂唱) 유운선․이유색
닙보노홍K一二○B 시조 여창상성계평조(時調 女昌上聲界平調)녀창지름 기럭이산이로잡아 병창(倂唱) 유운선․이유색
닙보노홍K一二一A 시조 여창상성계평조(時調 女昌上聲界平調)사셜지름 푸른산중 병창(倂唱) 유운선․이유색․박채선
닙보노홍K一二一B 시조 여창상성계평조(時調 女昌上聲界平調)사셜지름 창(窓)내고자 병창(倂唱) 유운선․이유색․박채선
닙보노홍K120에는 유운선․이유색이 부른 여창지름시조가 녹음되어 있다. A면에는 「저 건너 일편석을」이 실려 있고, B면에는 「기러기 산이로 잡아」가 실려 있다. 그런데 여창지름 앞에 여창상성계평조가 적혀 있다.
지름시조는 초장 처음을 청태주(汰)․청황종(潢)의 높은 소리로 질러 부른다. 여창지름시조는 여성 가창자가 부르는 지름시조이다. 남성 가창자가 부르는 지름시조와 달리 초장 둘째 장단 첫 박에서부터 셋째 장단 끝까지 높은 소리로 질러 부른다.
따라서 닙보노홍K120에 보이는 여창상성계평조는 여성 가창자가 높은 소리로 질러 부르는 계평조’란 의미로 보인다.
닙보노홍K121에는 유운선․이유색․박채선이 부른 사설지름 시조가 녹음되어 있다. A면에는 「푸른 산 중」이 실려 있고, B면에는 「창(窓) 내고자」가 실려 있다. 그런데 사설지름 앞에 여창상성계평조가 적혀 있다.
사설지름시조는 노랫말의 글자 수가 많은 지름시조라는 뜻으로 전체 3장 중 초장과 종장은 지름시조와 같고 중장은 황종(黃鍾)을 요성하지 않고 중려(仲呂)를 요성하기 때문에 마치 긴잡가나 서도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흥청거림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닙보노홍K121에 보이는 여창상성계평조 역시 ‘여성 가창자가 높은 소리로 질러서 부르는 계평조’란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조창의 악곡명에는 여창상성계평조란 표현이 사용되지 않는다.
여창상성계평조는 여창지름시조와 여창으로 부르는 사설지름시조 앞에서 창법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