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제풍류 ()

구례 향제줄풍류
구례 향제줄풍류
국악
작품
향제풍류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경제풍류와 대비되는 민간풍류.
이칭
이칭
민간풍류, 향제줄풍류
정의
향제풍류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경제풍류와 대비되는 민간풍류.
구성 및 형식

구례 향제풍류의 악기편성은 거문고ㆍ가야금ㆍ양금ㆍ대금ㆍ세피리ㆍ해금ㆍ장구ㆍ단소 등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이루어진다. 가야금은 산조가야금을 쓰고 대금도 향제에 쓰이는 대금은 정악대금과 달리 황골죽으로 만든 악기를 사용한다.

악곡구성은 본풍류ㆍ잔풍류ㆍ뒷풍류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본풍류는 다스름ㆍ상령산ㆍ중령산으로, 잔풍류는 세령산ㆍ가락덜이ㆍ삼현도드리ㆍ세환입ㆍ하현도드리ㆍ염불도드리ㆍ타령ㆍ군악으로, 그리고 뒷풍류는 천년만세에 해당하는 계면가락도드리ㆍ양청도드리ㆍ우조가락도드리와 굿거리로 구성되었다.

이리 향제풍류의 악기편성과 악곡구성은 구례의 향제풍류와 거의 같다.

내용

향제풍류는 「현악영산회상」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고 있는 줄풍류와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하는 거상악과 대풍류가 있는데, 흔히 향제풍류라 할 때 향제줄풍류를 가리킨다.

풍류는 가곡ㆍ시조 등의 성악곡과 구별하여 영산회상ㆍ거상악ㆍ대풍류 등과 같은 기악곡을 가리키기도 하고, 그것을 통합해서 양반 및 중인 계층이 향유하던 음악을 통칭하기도 한다. 최근 국문학에서는 풍류를 시(詩)ㆍ서(書)ㆍ화(畵)ㆍ악(樂) 등을 두루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고 있다.

풍류를 즐기는 이를 풍류객이라 하고 풍류를 벌이는 공간을 풍류방 또는 율방이라 한다. 조선조 중인층 풍류객으로 형성된 율회가 지방에서도 조직되었고 근대에 와서 풍류객도 중인층에서 평민층으로 확대되었다.

김창조(金昌祖: 1865∼1919)ㆍ한숙구(韓淑求, 1849∼1934)ㆍ한수동(韓壽同: 1895∼1940)과 같은 가야금산조의 명인과 백낙준(白樂俊: 1884∼1934)·신쾌동(申快童: 1910∼1978)·김윤덕(金允德: 1918∼1978) 같은 거문고산조의 명인이 각 지방 율계의 일원으로 활동하였고, 또한 단소명인 추산(秋山)전용선(全用先: 1884∼1964), 거문고 명인 김용근(金容根: 1885∼1965)·임석윤(林錫潤: 1908∼1976) 그리고 대금 명인 편재준(片在俊: 1913∼1976) 등이 현재의 향제풍류에 큰 영향을 끼친 명인들이다.

대표적인 향제풍류는 전북의 구례 향제풍류와 전남의 이리 향제풍류가 있다. 구례 향제풍류는 율객 김무규(金茂圭: 1908∼1994)와 조계순(曺桂順: 1914∼1996)에 의해 전승되었고, 이순조(李順祚: 1933∼2001)·김정애(金貞愛: 1938∼)·이철호(李鐵湖: 1938∼) 등이 1996년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이리 향제풍류는 강낙승(姜洛昇: 1916∼2010)·이보한(李輔韓: 1916∼2002)에 의해 전승되었고, 김규수(1924∼)·윤용희(1934∼)·임길동(1958∼)·이정호(1959∼) 등이 맥을 잇고 있다.

이리 향제풍류와 구례 향제풍류와 음악적 특징은 서로 유사한데 그 중에서도 이리풍류가 경제풍류에 가깝다. 원광호의 정읍풍류는 구례ㆍ이리풍류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현황

향제풍류는 20세기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연주되었으나, 1950년대 이후로는 향제풍류의 전승이 대부분 단절되고 호남지역을 중심으로만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1985년에 구례향제줄풍류와 이리향제줄풍류가 국가무형문화재로 개별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향제풍류는 경제풍류와 달리 가락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기능보유자들이 몇 가지 연주가락을 보유하고 있어 계보에 따라 가락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향제풍류는 전승계보에 따른 가락의 차이와 변화에 의해 지역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전승되었을 것이지만, 후대로 오면서 율객들의 교유 및 율회의 교류를 통해서 지역적 특성이 점차 사라졌다.

참고문헌

『증보 한국음악통사』(송방송, 민속원, 2007)
「전북향제풍류의 음악적 특징과 전승사」(임미선, 『한국음악연구』 33집, 2003)
구례군청(http://www.gurye.go.kr)
문화재청(http://www.cha.go.kr)
정창관의 국악CD음반세계(http://www.gugakcd.kr)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최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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