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는 군영에서 행진에만 사용되던 타악기이다. 점자의 형태는 운라와 유사한 형태, 징과 유사한 형태, 자바라 형태 등 세 가지로 나타난다.
점자는 고대의 갱점(更點)으로, 동점(銅點)이라고도 한다. 조선후기 문헌에 점자는 운라와 유사한 형태, 징과 유사한 형태, 자바라 형태의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본래 점자의 형태는 소라(小鑼)와 유사하다. 소라(小鑼)는 가운데 부분이 반형(盤形: 대야형)으로 볼록하게 솟아올라 있는데, 소라(小鑼)의 테두리에 구멍 세 개를 뚫어 얇은 목판[薄木板]으로 된 틀에 매달아 연주한다. 취타악기는 군영의 지휘통신이나 행진 음악 등의 연주에 사용하는데 비해, 점자는 지휘통신에는 사용되지 않고, 행진음악 연주용으로만 사용되었다.
점자는 19세기까지는 사용하였으나, 그 후 전승이 단절되었고, 현재 대취타 연주시 점자와 유사한 운라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운라는 조선후기부터 연향에 사용한 악기이다.
점자는 조선후기에 새로이 도입되어 국악기의 저변을 넓힌 점에 의의가 있다. 점자는 전승이 단절되었으나 운라로 대치되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