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문화원 관할구역에 속한 8개면 소재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는 축제이다. ‘병천 단오절 민속놀이 경연대회’ 혹은 ‘아우내 단오절 민속축제’라고도 부른다.
『후한서』에 한민족이 단오제를 처음 지낸 시기는 마한(馬韓)부터라고 한다. 세시풍속으로 민간에서 창포에 머리감기, 창포떡, 쑥과 익모초 뜯기(약초 말리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소싸움, 단오점, 단오부적, 봉선화 물들이기, 이슬 받아 분바르기, 쑥떡과 수리치떡 만들어 먹기 등을 행하며, 궁중에서는 제호탕·옥추단(玉樞丹)·애호(艾虎:쑥호랑이)·단오부채 등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민속놀이로는 씨름(角力·角戱·脚戱: 『동국세시기』,『경도잡지』), 그네뛰기(半仙戱·飛仙戱: 『동국세시기』·『동국여지승람』·『농가월령가』), 널뛰기, 거북놀이, 줄다리기, 마당놀이, 한장군놀이(한장군제전), 문호장굿, 팔씨름, 석전, 사자무, 가면극 등이 있다.
『고금예술도(古今藝術圖)』에도 북쪽 융적(戎狄)들이 한식날 그네뛰기를 하여 가볍게 뛰어오르는 연습을 하였고, 후에 중국 여자들이 배웠다고 전한다. 지금은 단오절로 옮겨 즐긴다.
1970년대 초반 시장 상인들이 옛 아우내 장터의 번영을 되살리고, 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놀이를 계승·발전시킬 목적으로 시작했다. 1974년 천원문화원(현 천안시동남구문화원)에서 천안시청과 전국 문화원 연합회의 후원을 받아 아우내 장터에서 제1회 ‘단오절 그네대회’를 갖게 된 것이 효시이다.
행사 초기에는 2~4년마다 그네대회만 개최해오다가, 1984년 제4회부터 행사 명칭을 ‘단오절 민속놀이 경연대회’로 바꾸고, 1990년 제9회 대회부터는 매년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때부터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고, 병천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해 거북놀이가 재현되었다. 또한 행사종목도 씨름, 널뛰기, 윷놀이, 그네뛰기로 확대되었다.
1995년 천안시와 천원군이 통폐합됨에 따라 천원 문화원의 명칭을 아우내문화원으로 변경하여 행사를 주관하였으며, 1997년 행사의 명칭을 아우내 단오절 민속축제로 바꾸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아우내 단오절 민속축제가 중단되었다가, 2006년 재개되었다. 200910년에는 단오절 민속놀이 경연대회, 20112년에는 단오축제라고 하였다. 2013년 6월 11일 제29회부터 아우내 단오축제가 개최되었다.
축제가 열리는 아우내 장터는 1919년 유관순 열사를 중심으로 항일 만세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던 역사의 현장이며, 아우내장의 부흥을 위한 대규모 줄다리기가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아우내 단오축제의 참가 범위는 천안시동남구문화원에서 관할하고 있는 8개 면 소재지인 천안시 병천면, 목천읍, 북면, 성남면, 수신면, 풍세면, 광덕면, 동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일부 민속놀이는 외지인의 참여도 허용된다.
경연 종목은 씨름, 그네뛰기, 팔씨름, 줄다리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떡메치기, 토막 뺏기, 풍물 대회 등이다. 이 중에서 그네뛰기를 제외한 종목은 남녀를 한 조로 구성해서 진행하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구분해 1~4위까지 시상한다. 이밖에 부대 행사로 시민 노래자랑과 국악 공연, 초청 가수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2013년 단오절까지 제29회를 진행하는 동안 지역문화의 창달과 계승·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줄어들고,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2003년부터 3년간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2013년 제29회 아우내 단오축제는 음력 5월 5일인 6월 11일 단오 제례를 시작으로 줄다리기 행사가 있었고, 풍물단 공연,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 대중 가수 공연 및 시민 자유마당이 진행되었다.
제19회는 2001년 6월 26일 오전 9시부터 행사가 시작되어 오후 5시 30분에 종료되었다. 오전 9시부터 9시 50분까지는 농악놀이 및 사물놀이 공연, 이어서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는 개회식이었다.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민속놀이 경연대회, 2시부터 3시까지는 염창순 국립악단의 공연이 있었다. 3시부터 5시까지 노래자랑, 5시부터 5시 30분까지는 시상식이 있었다. 둘째 날인 6월 27일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씨름과 그네뛰기의 개인전이 벌어졌고, 7시부터는 우슬초 인형극단 공연, 8시 10분부터는 시상식을 하였다. 민속놀이 경연대회는 시장 광장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 8개 면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각 부문 1위부터 4위까지 시상한다.
전통적인 민속놀이인 씨름·그네뛰기·팔씨름·줄다리기·제가차기 등 5개 종목으로 나누어 개인전 혹은 단체전이 벌어졌다. 씨름의 경우 남성위주에서 여성위주로 변환되었고, 그네뛰기는 8개면에서 각각 남자 1명, 여자 2명이 출전하여 단체전을 치루고 경기방법은 각 팀의 3명이 5분 동안 뛴 높이를 합산하여 순위를 결정하였다. 그리고 선수들은 한복을 착용하였다. 팔씨름 역시 각 면에서 여자 1명이 출전하여 개인전을 치루고 경기방법은 토너먼트방식으로 3전2승제를 채택하였다. 줄다리기는 8개면에서 각각 남자 5명, 여자 10명 총 15명씩 출전하여 단체전을 치루고 경기방법은 토너먼트방식을 채택한다. 제가차기는 8개면에서 각각 부녀의용 소방대장 1명씩 출전하고 경기방법은 토너먼트방식을 채택한다. 이 역시 씨름처럼 과거 남성 전유물에서 여성만이 출전 자격이 주어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둘째 날 씨름과 그네뛰기 경기는 참가 제한 없이 개인전으로 개최되었는데, 외지인의 참여는 극히 적었다.
한국의 전통축제는 농업경제의 공동체 사회를 배경으로 대개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에 편중되어 있는데, 이는 풍농을 바라는 조상들의 기원에서 비롯된다. 반면 현대의 지역축제는 10월에 집중되어 관제적 성격의 ‘군민, 시민의 날’ 행사로 개최된다. 종합축제 성격으로 대부분 주민화합을 목적으로 하며 공간은 공설운동장과 시민회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진다.
현재 전국 향토축제는 일부 전문적인 기획력이 부족하고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을 답습하고 있다. 그러므로 관민이 합심하여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 바르게 알기 등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한편, 향토축제를 이벤트화 하여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도를 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