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 때에 포로가 된 이구산은 나베시마번에 끌려와 한방의 제약기술을 전수해주는 한편 염직에도 관심을 기울여 현재 사가번의 유명한 고급 비단을 제조하였다.
이구산의 출생년도와 출신지는 불명. 1598년 그가 번주인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에게 끌려왔을 때 나이가 33세이며, 직업이 한의사였다.
그는 사가에 정착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제약의 기술을 발휘하여 환산선(丸散仙)이라는 환약의 제조와 판매에 힘썼다. 또한 그는 염직의 기술도 개발하여 일본인들에게 전수해 주었다. 그가 염직의 기술개발을 완성한 것이 일본에서 유명한 나베시마 사라사(鍋島更紗)라는 화려한 문양의 염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