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10월 10일 재일조선인들이 재일조선인연맹(조련) 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관지로 『민중신문』을 창간했다. 초기에는 한글 활자가 없어 일본어로 발행했으나, 이후 한글 등사판으로 발간했다.
『민중신문』은 1946년에 오사카(大阪)에서 발행되고 있던 『대중신문』과 통합하여 명칭을 『우리신문』으로 변경했다. 1946년 9월에 『우리신문』을 『해방신문』으로 다시 바꾸고 대형판 신문으로 발행했다. 초기에는 순간(旬刊)으로 발행하다가 1948년 8월 30일부터는 주 3일, 1949년 5월 25일부터는 격일로 발행하였다.
1949년 9월 GHQ(General Headquarters of the Supreme Commander for the Allied Powers; 연합국군 최고사령관 총사령부)의 지시 하에 일본당국이 조련을 해산하면서 신문사의 기자재를 압수하고 신문을 폐간했다.
1952년 5월 20일에 『해방신문』으로 복간되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결성 후인 1957년 1월 1일 『조선민보』로 변경되었다가, 1961년 1월 1일부터 현재의 『조선신보』로 개칭되었다. 같은 해 9월 9일부터는 일간지로 발행되었다. 1961년 1월 1일 대외용으로 일본어판인 『조선시보(朝鮮時報)』와 영자지 『People’s Korea』도 발행했다.
1996년 10월부터는 월·수·금 주3회 8면(한글판 4면 일본어판 4면)으로 발행되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른다. 한글, 일어, 영어로 된 인터넷판도 발행하고 있다.
2013년 현재 공식적 발행부수 5만부로 일본 내에서 한글로 발행되고 있는 신문으로는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다.
일본지역의 주요뉴스를 비롯하여, 「스포츠」, 「생활」, 「동네소식」 등 일반적인 뉴스 이외에 「조국 정세」면을 두어 북한과 한국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한 재일조선인의 권리복지, 민족교육 등 재일조선인의 현안문제와 관련된 뉴스와 사설 등을 싣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문화·역사·문학·음악·미술·조선요리 면을 두어 민족전통과 생활 등에 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평양지사를 운영하면서 북한의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해방직후부터 현재까지 총련계 재일조선인들의 정치적 입장과 삶의 현장을 알 수 있게 하는 신문이다. 또한 북한의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의 대상이다. 총련계 재일조선인 사회에 한반도 소식과 문화, 역사 등을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