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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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
개념
재일 한인의 호적에 기재되어 있는 한국풍의 성명. 본명.
이칭
이칭
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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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재일 한인의 호적에 기재되어 있는 한국풍의 성명. 본명.
개설

사람의 이름은 그 자신의 뿌리를 나타낸다. 일본에 영주하는 한인들이 조국의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민족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일상생활에서 그들은 대개 일본식의 통칭명과 민족명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민족명만 사용하면 차별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일본 공교육 기관의 교사들이 재학생 중의 한인 학생들이 자신의 민족명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사용하고 불리게 하자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후 교육 현장 및 일상생활 속에서 한인들이 소위 ‘본명 선언’을 하는 장면이 속출했다. 원래 자기의 이름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행위이지만, 그동안 일본 사회에서 민족적 소수자들이 스스로의 출신을 밝히기 힘든 현실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다만, ‘본명 선언’이 민족적 정체성을 획득하는 의례처럼 되었지만, 어릴 때부터 통칭명에 익숙했던 사람에게 민족명 사용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근래에 재일 한인 2,3세들 중에는 민족명의 발음을 일본식 발음으로 사용하거나, 아이가 성장과정에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이름을 지을 때에 일부러 한국 발음과 일본 발음이 비슷한 한자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현황

해마다 재일한인 중에서 일본 국적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경에 그들 일본국적 취득자 중에서 자신의 뿌리를 당당하게 드러내며 ‘한국계 일본인’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85년에 결성된 ‘민족명을 되찾는 모임’이다. 그들은 국적 변경의 과정에서 법무부 관리가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도록 행정 지도한 것에 반발하여 원래의 민족명을 사용하길 희망하며 소송을 일으켰다. 일본에서도 국적과 민족의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참고문헌

『재일코리안사전』(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안연구소 번역, 선인, 2012)
『在日朝鮮人の名前』(伊地知紀子, 明石書房, 1994년)
집필자
김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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