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의 집은 흥사단소로도 공용(共用)되었다. 1935년 흥사단 단소가 카타리나 (3421 S. Catalina Ave.)로 이전했을 때 안창호 가족들은 맥클린토크 37번가(954 W. 37th St. McClintock Ave.)로 이사하고 이곳에서 1947년까지 거주하였다.
안창호는 1926년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갔다가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 때 일경에 잡혀 1938년 경성제대 병원에서 병보석 중 사망하였다. 따라서 안창호 훼밀리하우스에서 안창호는 살지 않았지만, 안창호의 가족인 부인과 자녀(필립, 필선, 수산, 수라, 필영)들이 살았던 곳이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남가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캠퍼스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남가주대학(USC) 캠퍼스 밖에 위치했는데, 캠퍼스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남가주대학이 1965년에 이 건물을 구입하였다. 당시 학교 당국에서는 이 집을 철거해 학교 부지로 사용하려 하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2002년부터 이 대학의 출신의 한국동문들과 재미한인사회가 함께 기금을 모금하고 이전(移轉)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대학 당국에서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면서 건물은 2004년 여름 학교 교내로 이전되었고 옛 모습대로 복원되었다.
현재의 위치는 도니 길 34번가(Downey Way 34th St)이다. 건물 내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하여 2006년 3월 29일, 남가주대학의 한국학연구소(USC Korean Studies Institute)가 문을 열었다. 이곳 한국학연구소 2층 목조 건물 아래층 응접실에는 도산 안창호와 흥사단 사진 및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2층에 위치한 5개의 사무실은 연구실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안창호 훼밀리하우스는안창호 가족이 살았던 집이라는 의미를 넘어 흥사단원을 비롯한 재미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였던 장소이다. 이곳에 자리한 한국학연구소는 미국에서 한국학을 상징하는 장소가 되고 있으며, 한국 교민들의 문화적 정체성 보존과 미국사회에서의 권익신장, 정치참여에 중요한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