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중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분야의 무용가들이 힘을 모아 예술활동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창단된 예술무용단체이다. 한국전쟁 발발 후 한동인은 납북되었고 몇몇 무용가들은 피살되거나 행방불명되었으며, 최승희는 남편을 따라 월북하였다. 이후 1·4후퇴로 국군이 남하하자 송범, 이인범, 주리 등을 주축으로 한 20여 명의 무용가들은 평론가 조동화를 단장으로 한국무용단을 조직하였다. 한국무용단은 국방부 정훈국 소속 무용대(舞踊隊)로 편입하여 대구 문화극장을 중심으로 부산 등지에서 활동했다. 발레 작품인 「왕자와 백조」 등을 발표하였고, 전쟁이 휴전된 1953년까지 총 14회에 걸쳐 공연하였다.
휴전 후 송범은 한국무용단을 이끌고 서울로 복귀하였고, 이인범은 서울바레단을 재건하는 등 각자의 활동이 가시화되면서 한국무용단은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국방부 소속으로 1951년 초부터 일시 존속한 한국무용단은 모든 장르의 무용가들을 아우른 조직이었다. 여기서 ‘한국무용’이라는 용어는 장르의 개념이 아닌 현대 한국의 정체성을 내세우는 개념이었다. 이들은 서울 수복 후 서울에서 해체된 종군형의 무용집단으로 이후 그 구성원이 우리 무용계의 실질적인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