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유가사지론석독구결』은 고려 재조대장경 『유가사지론』의 한문 원문에 우리말로 풀어 읽을 수 있도록 토를 단 불교경전이며 구결서이다. 이 책의 구결은 한문의 어순을 한국어 어순으로 바꿔 읽을 수 있도록 문자로 표기한 자토석독구결이다. 원문의 한자를 한국어로 새겨 읽도록 어휘 형태를 표기한 것과 조사나 어미를 표기한 것이 있다. 이 책은 인도의 무착이 짓고 당나라의 현장이 한문으로 번역한 『유가사지론』의 제20권으로 1246년 제작된 고려 재조대장경의 목판으로 찍어낸 것이다. 구결은 13세기 후반에 기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한국어의 중요한 자료이다.
정의
고려 재조대장경 『유가사지론』의 한문 원문을 우리말로 풀어 읽을 수 있도록 토를 단 불교경전. 구결서.
서지적 사항
두루마리 형태의 권자본(卷子本)으로 두꺼운 닥종이를 사용하였고, 1장의 크기는 세로 32.7㎝, 가로 49㎝이다. 판형의 광고(匡高)는 22.5㎝이고, 계선이 없는 23행 14자의 전형적인 재조대장경 형식으로 되어 있다.
총 32장 중 앞부분 첫 장은 손실되었고, 둘째 장도 일부 훼손되어 40여 자의 본문 및 구결을 읽을 수 없으며, 셋째 장은 본문의 2자 정도가 보이지 않고, 넷째 장부터는 온전하게 남아 있다. 남아 있는 본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석독구결이 기입되어 있다.
내용
『유가사지론』권20은 자토석독구결 자료로서 모두 52가지의 구결자가 총 9,607번 쓰였다. 특히 ‘[일]’자는 다른 석독구결 자료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글자이다. 대체로 해정한 필체로 정성들여 구결을 기입하였고, 어순 표시를 위한 우측토와 좌측토의 위치 구분도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다. 다만 역독점은 간혹 찍지 않은 곳이 있다.
이 책에 기입된 구결은 원문의 한자를 한국어로 새겨 읽도록 어휘 형태를 표기한 것과 조사나 어미와 같은 문법 형태를 표기한 것이 있다. 예를 들어 ‘又不淨想略有二種’(또 부정상에 간략히 말하면 두 가지가 있다)라는 구절에는 ‘又 不淨想[아긔] 略[곤] 二種 有[잇다]’로 토를 달았는데, ‘[아긔]’는 ‘-에’에 해당하는 부사격조사를, ‘[곤]’은 ‘-면’에 해당하는 연결어미를, ‘[ㅅ]’은 어간 ‘잇-’의 종성을, ‘[다]’는 종결어미 ‘-다’를 각각 표기한 것이다. 문맥에 따라 ‘有’자를 ‘잇-’으로 읽지 않고, ‘두-’로 읽을 때는 ‘有’자에 ‘[두]’를 적어 독법을 표시해 주었다.
석독구결은 토에 반영된 표기 양상과 언어적인 특징에 따라 크게 『유가사지론』계통과『화엄경』계통으로 나뉘는데, 이 책은 『유가사지론』계통을 대표하는 자료이며 같은 계통의 자료로『합부금광명경』권3(자토 및 점토), 『법화경』(점토)『구역인왕경』(자토)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석독구결사전』(황선엽 외, 박문사, 2009)
- 『고려시대 기록문화 연구』(남권희, 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 『유가사지론 석독구결의 연구』(남풍현, 태학사, 1999)
- 「석독구결 자료의 전산 입력 및 교감에 대하여」(장경준, 『국어사연구』13, 2011)
- 「석독구결 및 그 자료의 개관」(장윤희, 『구결연구』12, 2004)
- 「『유가사지론』(권20) 석독구결의 표기법과 한글 전사」(남풍현, 『구결연구』3, 1998)
- 「고려본 유가사지론의 석독구결에 대하여」(남풍현, 『동방학지』81,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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