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본 『화엄경』의 한문 원문을 우리말로 풀어 읽을 수 있도록 토를 단 불교경전. 구결서.
서지적 사항
내용
『화엄경』권14는 자토석독구결 자료로서 모두 57가지의 구결자가 총 6,995번 쓰였다. 특히 ‘造[지ᇫ]’, ‘印[ᄀᆞᆮ]’은 다른 석독구결 자료에서는 볼 수 없으며, 이 책에서도 단 한 번만 쓰인 독특한 글자이다. 대체로 서툰 필체로 자형이 불분명하거나 잘못 적은 곳이 많고, 토의 위치가 잘못되거나 역독점을 찍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읽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이 책에 기입된 구결은 원문의 한자를 한국어로 새겨 읽도록 어휘 형태를 표기하거나 조사나 어미와 같은 문법 형태를 주로 표기하였다. 예를 들어 ‘若得信樂心淸淨’(만약 신락을 얻어서 마음이 청정하면)이라는 구절에는 ‘若 信樂[을] 得[얻어곰] 心[ᄆᆞᅀᆞᆷ] 淸淨[ᄒᆞᄂᆞᆯᄃᆞᆫ]’으로 읽도록 토를 달았는데, ‘[을]’는 ‘-을’에 해당하는 조사를, ‘[어곰]’은 ‘-어서’에 해당하는 어미를, ‘[ㅁ]’은 명사 ‘ᄆᆞᅀᆞᆷ’의 종성을, ‘[ᄒᆞᄂᆞᆯᄃᆞᆫ]’는 어간 ‘ᄒᆞ-’와 ‘-면’에 해당하는 어미를 각각 표기한 것이다.
석독구결은 토에 반영된 표기 양상과 언어적인 특징에 따라 크게 『화엄경』계통과『유가사지론』계통으로 나뉘는데, 이 책은 『화엄경소』권35와 함께 『화엄경』계통을 대표하는 자료로서 같은 계통의 각필구결(점토석독구결)의 해독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석독구결사전』(황선엽 외, 박문사, 2009)
- 『석독구결의 문자 체계와 기능』(백두현, 한국문화사, 2005)
- 『고려시대 기록문화 연구』(남권희, 청주고인쇄박물관, 2002)
- 「석독구결 자료의 전산 입력 및 교감에 대하여」(장경준, 『국어사연구』13, 2011)
- 「석독구결 및 그 자료의 개관」(장윤희, 『구결연구』12, 2004)
- 「『화엄경』구결의 표기법과 한글 전사」(심재기·이승재, 『구결연구』3, 1998)
- 「화엄경 구결자 ‘’의 기능과 독음」(이장희, 『어문학』56, 1995)
- 「고려본 ‘화엄경’의 구결자에 대하여」(이승재, 『국어학』23,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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