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자를 음으로 읽으면서 그 표의성을 살려서 이용하는 차자(借字). 의자(義字) 가운데 음독.
개설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자를 빌려 오는 과정에는 크게 두 가지의 원리가 작용하였다. 하나는 한자의 음(音)을 빌릴 것인지 아니면 훈(訓)을 빌릴 것인지에 관한 ‘음훈(音訓)’의 원리이고, 다른 하나는 한자의 본뜻을 살려 쓸 것[讀]인지 아니면 본뜻과 무관하게 쓸 것[假]인지에 관한 ‘독가(讀假)’의 원리이다. 이 두 가지의 원리를 조합하면 음독(音讀), 음가(音假), 훈독(訓讀), 훈가(訓假)의 네 가지 유형이 나오게 된다. 음독자는 이 중 첫 번째 유형인 ‘음독(音讀)’의 원리에 의해 사용된 차자를 가리킨다. 즉, 한자의 음을 빌리면서 그 한자의 본뜻을 살려 쓴 차자가 ‘음독자(音讀字)’인 것이다.
내용
한편 한자어가 대량으로 사용되고 한국어의 문법 형태를 표기하는 토(吐)의 표기가 불완전한 초기의 문장은 한문과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고구려 광개토왕릉비(414년)나 신라 임신서기석(552년 또는 612년)의 문장은, 한국어 문장의 차자 표기로 보는 관점에서는 여기에 쓰인 글자의 대부분이 음독자로 파악되지만, 한국어의 요소가 반영된 일종의 변체 한문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여기에 쓰인 글자들이 단지 한문을 구성하고 있는 한자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석독구결의 문자 체계와 기능』(백두현, 한국문화사, 2005)
- 『이두연구』(남풍현, 태학사, 2000)
- 『차자 표기법 연구』(남풍현, 단국대학교 출판부, 1981)
- 『고가(古歌) 연구』(양주동, 박문서관,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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