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던 김교만(1928~1998)의 공예 장식화이다. 김교만은 단순하면서도 정감있는 전통적이고 민속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현대적인 조형 감각과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 있는 작품 활동을 하였다.
김교만은 공예와 디자인을 병행했던 미술가로, 「월광일벽 장식화」(1954)는 청동과 아크릴 등의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색채와 질감의 변화를 통해 달밤의 은은한 정서를 밀도 있게 표현하였다. 달과 나무, 북두칠성, 새, 나무, 인간의 형상 같은 장식물이 작가의 디자인 작품처럼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