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선작지왓 ( 선작지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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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순상화산체의 남서쪽 표고 1,500∼1,700m에 펼쳐진 완사면 초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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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한라산 순상화산체의 남서쪽 표고 1,500∼1,700m에 펼쳐진 완사면 초지대.
개설

한라산 표고 1,400m 위에 분포하는 아고산 초지대 가운데 영실기암 상부에서 북쪽으로는 윗세오름, 동쪽으로는 방애오름에 이르는 표고 1,500∼1,700m의 평원을 선작지왓이라고 부른다. 선작지왓은 사계절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연경관적 가치와 저명한 식물군락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12월 17일에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한라산에는 선작지왓을 비롯하여 만세동산, 사제비동산, 1100고지 등 완사면 지형이 넓게 분포하여 한반도 백두대간의 세석평전·덕유평전 등 평전(平田)으로 불리는 장소보다 훨씬 더 고원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명칭 유래

선작지왓에서 ‘작지’는 조금 작은 바위나 돌을, ‘왓’은 벌판을 가리키는 제주어이므로 돌들이 널려있는 벌판이라는 의미이다. 또는 ‘선’을 서 있다로 해석하면 선작지왓은 바위들이 서 있는 넓은 벌판을 가리키는데, 선작지왓 일대에는 탑궤를 비롯하여 높이가 7∼10m에 달하는 암석군이 10여 곳에 분포하고 있다.

내용

한라산은 비폭발적인 하와이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복성화산(複成火山: 휴지기를 사이에 둔 장기간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진 대형 화산)으로서, 순상화산(shield volcano)으로 분류된다.

순상화산은 현무암질 용암류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 유형이므로 화산체 규모에 비하여 산록의 경사가 매우 완만한 특징을 갖고 있다. 한라산에서도 동서 방향의 산록에 완사면이 잘 나타나는데, 선작지왓도 이런 완사면 가운데 하나이다.

선작지왓은 한라구절초·백리향·설앵초·구름송이풀·용담·구슬붕이 등 초본류와 털진달래·산철쭉·시로미·눈향나무 등 관목류가 서식하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아고산 초지대이다. 특히 털진달래와 산철쭉 군락이 넓게 분포하여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와 산철쭉의 분홍색 꽃으로 덮인 모습은 산상의 화원으로 비유될 만큼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겨울철에는 눈으로 덮인 선작지왓의 설원과 배후의 한라산 정상이 어우러져 선경(仙境)을 만들어낸다. 또한 선작지왓은 한라산에서 노루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윗세오름과 선작지왓의 경계를 따라 한라산국립공원의 영실등산로가 지나가고 있다.

참고문헌

『한라산의 자연자원』(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 2009)
집필자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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