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꽃나무는 장미과의 작은 나무로 높이 1∼2m 정도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황해도 이남의 해안가 낮은 산지에서 드물게 볼 수 있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이다. 학명은 Rhodotypos scandens (Thunb.) Makino이다.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에 있는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이 19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줄기는 여러 개의 가는 줄기가 올라와 다발을 이룬다. 꽃은 4∼5월에 새 가지 끝에 하얀색의 양성화가 한 개씩 달린다. 까맣게 광택이 나는 열매는 4개씩 모여 달리며, 9∼10월이면 익어 이듬해 봄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반그늘에서도 잘 자란다.
병아리꽃나무는 하얀 꽃을 병아리에 비유해서 붙인 이름이다. 꽃잎 넉 장이 넉넉하게 벌어지면서 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연약한 병아리가 봄에 마을을 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죽도화, 자마꽃, 이리화, 개함박꽃나무, 대대추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황해도에서는 ‘계마(鷄麻)’라 하여 혈이 허해서 신장이 약해졌을 때 원기를 회복하기 위한 약재로 사용하였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공원이나 정원에 흔하게 식재되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자생지는 비교적 드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