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오갈피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반도에는 북한과 남한의 강원도와 경상도 일부 지역의 깊은 산 속에서 드물게 만날 수 있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껍질과 잎을 약재로 사용한다. 학명은 Eleutherococcus senticosus (Rupr. & Maxim.) Maxim.이다.
높이 2∼3m 가량의 관목으로 바늘 같은 날카로운 가시가 줄기를 빽빽하게 덮는다. 잎은 3∼5장의 작은 잎이 하나의 잎자루에 손바닥 모양으로 달린다. 가장자리에 뾰족한 겹톱니가 있다. 꽃은 한 나무에 수꽃과 양성화가 함께 달리는 수꽃양성화한그루이다. 7월에 줄기 끝에 연한 황백색 또는 백색의 꽃이 우산모양꽃차례로 모여 핀다.
꽃잎과 수술, 암술은 각각 5개이다. 열매는 핵과로 검게 익는다. 강한 햇빛을 싫어하여 깊은 산지 계곡의 나무 그늘 밑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자란다. 주로 계곡의 작은 개울 주변에 분포한다. 추위에는 강하지만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생장이 불량하다.
가시오갈피는 가시가 많은 오갈피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오갈피나무에 비하여 줄기를 가시가 빽빽하게 덮고 있고 작은꽃자루가 긴 점이 다르다.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고, 뿌리 껍질을 오가피(五加皮), 잎을 오가엽(五加葉)이라 하여 약으로 사용한다.
과거에는 자생지가 넓게 분포하였으나, 약용식물로 알려지면서 자생지가 급격하게 파괴되어 개체수가 많지 않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재 생산 목적으로 중국산을 들여와 재배하고 있어 국내 자생종의 보전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