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만병초는 진달래과의 상록 작은키나무이다. 높이는 1m 정도로 자란다. 만병초라는 이름은 만병을 다스리는 놀라운 효험을 가졌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이북의 고산지역에 드물게 분포한다. 백두산에서는 많은 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산 수종으로 해발 1,300∼2,500m의 높은 산지에서 자라며, 공중습도가 높아야 잘 자란다. 햇빛이 드는 양지에서 자라지만 그늘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긴 타원형의 잎은 두텁고 단단하며 양면에 털이 없다. 학명은 Rhododendron aureum Georgi이다.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약간 말린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연한 황색의 양성화가 모여 달린다. 좀 더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만병초는 노랑만병초에 비하여 키가 크고 잎 뒷면에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 있는 점이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만병초와 노랑만병초 두 종류가 자생한다. 만병초 종류의 식물은 한방에서 오랫동안 매우 귀중한 나무로 여겨왔다. 이름 그대로 쓰임새가 무척 다양한데,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신장병을 비롯해 관절염, 신경통, 귓병, 복통 등 일상에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질환에 고루 쓰인 약재였다. 또한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통풍 치료제나 소염제, 진통제, 해열재로도 요긴하게 쓰였다.
실제로 만병초의 잎에서는 그라야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유독성분이 다량 검출되는데, 각 질환에 적당한 양으로 쓰면 약이 되지만 함부로 사용하면 구토, 빈혈,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노랑만병초는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남획되어 지금은 희귀한 식물이 되었다.
남한에서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가 확인되고 있으며, 주변 관목들과의 경쟁으로 생육상태가 매우 불량하고 자생지가 등산로 주변에 위치해 위협에 처해 있다. 환경부에서는 노랑만병초를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분류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