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박달은 자작나무과의 큰키나무이다. 서어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산지에서 극상림을 이루는 수종으로 잘 자란 나무는 높이가 18m에 이른다. 서어나무나 개서어나무 등 다른 서어나무속 식물들에 비해 잎이 크고 잎맥이 많으며 평행한 잎맥이 도드라진다. 학명은 Carpinus cordata Blume이다.
암수한그루이다. 잎은 달걀형이다. 꽃은 4∼5월에 잎이 나면서 동시에 핀다. 열매는 원통형으로 잎 모양의 과포가 빽빽하게 싸고 있어서 기다란 솔방울 모양을 만든다. 추위를 견디는 내한성이 강한데 음지나 양지를 가리지 않는다. 건조에는 약하지만 공해에 대한 저항성이 크고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목재는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하다. 또 무겁고 갈라지지 않아 탈을 만들거나 기구재, 세공재, 완구재, 기계재, 건축재 등에 사용된다. 또한 농기구재, 땔감, 방적목관, 표고버섯 재배원목 등으로도 쓰인다. 근피(根皮)는 소과천금유(小果千金楡)라 하여 약용으로 쓰는데, 피로·권태, 타박상, 옹종(擁腫), 임병(淋病) 등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