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나무는 고추나무과의 작은키나무 또는 작은큰키나무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에 자생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분포하며, 높지 않은 산지의 숲 가장자리, 경사지 및 골짜기에서 잘 자란다. 학명은 Staphylea bumalda DC.이다.
잎의 모양이나 갸름한 꽃봉오리, 하얗게 핀 꽃 모양이 고추의 잎과 꽃을 바로 떠올릴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잎은 3장씩 달리는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끝은 꼬리처럼 길게 나온다.
꽃은 4월 말에서 6월 초에 백색의 양성화가 원추꽃차례로 핀다. 복주머니처럼 생긴 열매는 두툼하게 부풀어 있으며 상단부가 두 개로 갈라진다. 추위에 강하며 건조한 곳보다는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양지와 음지를 가리지는 않지만 공해에는 약하다.
어린잎은 부드럽고 향기가 좋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열매는 성고유(省沽油)라 하여 기관지염과 이뇨제로 사용된다. 목재는 대개 나무젓가락이나 나무못을 만드는 데 쓰고,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땔감으로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