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작은 나무로 한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남부 해안지대에서 자란다. 학명은 Pittosporum tobira (Thunb.) W.T.Aiton이다.
잎은 작은 주걱 모양으로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잎에서 광택이 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뒤로 말린다. 암수딴그루로 4∼6월에 향기 나는 흰색 꽃이 새 가지 끝에 모여서 핀다. 9∼10월 황갈색의 동그란 열매가 맺힌다.
햇빛이 잘 드는 바닷가의 절벽에 붙어 자라며, 염분과 건조 및 병충해에 매우 강하다. 내음성이 강해 다른 나무 아래서도 잘 자라지만 추위에 약해 남쪽 지역에서만 자란다.
돈나무가 가장 많이 자라는 곳은 제주도이다. 제주 사투리로 돈나무를 ‘똥낭’이라고 하는데, 이는 ‘똥나무’라는 뜻이다. 돈나무 잎을 비비거나 가지를 꺾으면 악취가 풍기고, 특히 뿌리껍질을 벗길 때 더 심한 냄새가 난다. 잎은 가축의 사료로 이용된다.
가을에 열매가 완전히 익어서 갈라지면 안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둘러싸인 씨가 있는데, 이 점액은 냄새가 심하고 파리가 많이 꼬인다. 이처럼 식물체 전체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며 열매에 똥처럼 파리가 꼬인다 하여 똥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봄에 피는 하얀 꽃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수형이 수려하고 가지 끝에 모여 달리는 매끈한 주걱모양의 잎이 보기 좋아 공원이나 정원수로 적합하다. 염분이 많은 해풍에도 잘 견디므로 방풍림으로도 재격이다. 따라서 남부지방에서 공원수로 많이 식재된다.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어려워 실내에서 화분에 심어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