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부산 범어사 비로전 목조 비로자나삼존불 좌상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비로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이다. 1638년 선덕과 해민이 처음 조성하였고 1722년 진열에 의해 개금·중수되었다. 비로자나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이 앉아 있는 삼존불상이다. 비로자나불상은 지권인의 손 모습을 취하며 결가부좌하고 있고 얼굴은 부드러운 표정이다. 좌우 보살상들은 화려하게 장신된 큰 보관을 쓰고 있다. 조선 후기에 건립된 비로전이 많지 않고 큰 규격의 비로자나삼존불상 제작 사례도 드물어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 비로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개설
내용
비로자나불상은 지권인의 손 모습을 취하고 결가부좌하였다. 머리에는 경계가 불분명한 육계, 정상계주와 중간계주가 있고 턱이 좁은 방형의 얼굴은 넓은 미간, 오뚝한 코,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 입 등을 표현하여 부드러운 표정이다. 착의법은 변형 통견식으로 편삼 위에 대의를 입었으며 밋밋한 가슴에는 수평의 승각기가 보인다. 승각기 아래 편삼과 대의가 교차하는 U자형 주름과 왼쪽 무릎을 감싼 옷자락의 주름 폭이 넓어 특징적이다.
좌우 보살상들은 화려하게 장식된 큰 보관을 쓰고 어깨에 늘어뜨린 머리카락[寶髮], 목걸이 장식, 양손으로 받쳐 든 연화 가지 등의 지물로 여래상과 차별화하였다.
이 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진열의 다른 작품들과 신체 비례에서 차이를 보이나 얼굴과 왼쪽 무릎을 넓게 감싼 옷자락 표현은 1713년 고양 상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같은 해에 제작된 범어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상 등과 매우 유사하여 중수 과정에서 진열의 조각적 특징이 반영되었다고 판단된다. 진열은 1565년 향엄이 제작한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상도 중수하였는데, 달성사 불상 역시 얼굴 표현은 진열의 작품들과 닮아 진열은 중수 작업을 할 때 본인만의 개성으로 얼굴이나 신체 일부를 바꾸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비로자나삼존불좌상의 목조 표면에 흙을 덧발라 보완한 제작 기법에서도 드러난다.
한편 비로전 비로자나삼존불좌상의 중수를 주도한 진열은 수화승으로 1706년 전남 곡성 서산사 관음보살좌상(원 관음사 대은암)을 처음 조성하였다. 이후 1707년 경남 함양 도솔암 목조관음보살좌상, 1713년 고양 상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관음보살상(원 고양 노적사), 1718년 경남 양산 통도사 목조사천왕상, 1722년 경남 밀양 여여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원 범어사 적조암) 등을 조성하였다. 서산사 관음보살좌상은 2013년에, 도솔암 목조관음보살좌상은 2010년에, 여여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2009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조선후기 조각승 열전』(최선일,양사재,2018)
- 『조선후기 경상도지역 불교조각 연구』(이희정, 세종출판사, 2013)
- 『범어사의 불교미술』(박은경·정은우 외, 선인, 2011)
- 『한국의 사찰문화재』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Ⅱ(문화재청·(재)불교문화재연구소, 2010)
- 「부산 범어사 비로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의 중수에 관하여」(이희정, 『항도부산』17,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10)
- 「고양 상운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과 조각승 진열」(최선일, 『미술사학연구』244, 한국미술사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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