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국사에 있는 근대 불화.
개설
내용
경전에 따르면 아미타불의 좌우 협시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지만 10세기 이후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구성도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와 후자의 경우 모두 확인된다. 중국의 지장보살 형상은 민머리의 승형이나 두건을 쓴 피건형의 모습과 함께 오엽관을 쓴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승형이나 피건형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근대기에 들어오면 오엽관을 쓴 지장보살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중국에서 유입된 많은 불화와 판본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봉국사 아미타설법도의 관음과 지장의 형상, 협시의 구성과 형상은 김제 부용사에 전해지는 청 말엽에 제작된 제존집회도에 등장하는 존상들과 매우 유사하다.
봉국사 아미타설법도는 화면 하단의 화기를 통해 1925년에 보응당 문성이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붉은색과 녹청색을 주조색으로 하였고 그 외에 백색과 군청색도 사용하여 그렸는데, 십대제자의 얼굴에 소위 ‘서양화법’이라 불리는 음영법이 구사되어 있다. 이 그림의 도상은 청양 정혜사 남암의 아미타설법도(1919), 전주 학소암의 아미타설법도(1925)와 매우 유사하다. 특히 정혜사의 아미타설법도는 봉국사본의 화사인 보응당 문성이 그린 것이어서 주목되며 이를 통해 그가 당시 이러한 도상의 아미타설법도를 선호하고 있었음을 살필 수 있다. 이 그림은 2013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마곡사, 근대불화를 만나다』(국립공주박물관, 2012)
- 「여수 흥국사의 ‘제존집회도’ 도상 연구」(최엽, 『불교미술』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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