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 설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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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
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
회화
유물
국가유산
경상북도 김천시 고방사(高方寺)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김천 고방사 아미타여래설법도(金泉 古方寺 阿彌陀如來說法圖)
분류
유물/불교회화/탱화/불도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5년 03월 04일 지정)
소재지
경상북도 김천시 직지사길 95 (대항면, 직지성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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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고방사(高方寺)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
개설

아미타불이 극락에서 다양한 위계의 권속을 모아 놓고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조선 후기의 아미타설법도이다. 1688년에 제작되었는데 화면 크기는 세로 293cm, 가로 277cm이다. 17세기에 제작된 아미타설법도의 귀한 사례 중 하나이며 수화승(首畵僧)은 민원(敏圓)이다.

내용

아미타불은 불교의 많은 정토 세계 중 서방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부처인데, 이 그림은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극락정토를 설명한 세 가지 경전, 즉 『무량수경』·『관무량수경』·『아미타경』)에 근거하여 주존인 아미타불이 팔대보살, 불제자, 그리고 사천왕 등의 호법신중을 모아 놓고 설법하는 모습을 묘사한 불화이다. 화면의 중앙에는 본존인 아미타불이 대좌 위의 연화좌에 결가부좌한 채 앉아 있으며 그 앞쪽에 좌협시인 관음보살이 보관에 화불(化佛)을 갖추고 정병(淨甁)을 든 채 서 있고 우협시로는 경전을 든 대세지보살이 시립하고 있다. 아미타삼존의 주변에는 6위의 보살, 여섯 명의 제자, 그리고 사천왕, 용왕과 용녀 등이 시립하고 있다. 아미타불은 광배를 갖춘 채 당당하고 위엄있는 자세로 앉아 있으며 머리의 육계는 높고 정상계주와 중간계주가 모두 있으며 얼굴의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오른손을 어깨 근처까지 올려 첫째와 셋째 손가락을 맞대었으며 왼손은 가부좌한 무릎 위에 놓은 채 첫째와 셋째 손가락을 마주 잡은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취하였다. 보살들은 고요한 표정으로 주존을 둘러싸고 있는 반면 불제자들은 형상과 표정이 다채롭다. 사천왕은 비파를 든 동방(東方) 지국천왕(持國天王)에서부터 보탑을 든 북방(北方) 다문천왕(多聞天王)에 이르기까지 존상들의 모습이 역동적이어서 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 동수로 대칭을 이루며 마치 층단을 이루듯 배치되어 있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화면 하단의 화기를 통해 볼 때 1688년에 고방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한 불화임을 알 수 있다. 민원(敏圓)을 수화승으로 죽총(竹䕺), 경찬(竟粲), 각림(覺林)이 동참하여 그렸다. 수화승 민원의 행적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함께 화사로 참여한 각림은 1656년에 조각승 무염과 더불어 완주 송광사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오백나한상을 조성한 경력을 갖고 있다. 붉은색과 녹청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그 외에 황토색과 백색 등을 이용하여 채색한 불화인데 존상의 표현과 채색의 운용 방식, 구름의 표현 등이 특징적이다.

의의와 평가

17세기의 불화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아미타설법도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아울러 경상북도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사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참고문헌

『불화, 찬란한 불교 미술의 세계』(김정희, 돌베개, 2009)
「조선시대 아미타설법도 연구」(황아라,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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