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자암 지장시왕도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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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자암 지장시왕도
서울 사자암 지장시왕도
회화
유물
문화재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자암(獅子庵)에 봉안할 목적으로 1846년에 제작한 명부계(冥府系)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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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자암(獅子庵)에 봉안할 목적으로 1846년에 제작한 명부계(冥府系) 불화.
개설

2005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133.2㎝, 가로 172.7㎝.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란 지옥에 떨어진 중생까지도 모두 구제한 뒤에 성불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 사후 세계인 명부(冥府)를 관장하며 죽은 자의 속세 업보를 심판하는 시왕(十王), 그리고 그 권속을 한 화면에 표현한 불화이다. 이 그림은 화승(畵僧)인 양전(良典), 의민(義旻), 익섭(益攝), 그리고 성천(性天)이 1846년에 제작하였다.

내용

높은 대좌 위에 앉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그 앞에 협시인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이 위치하며 그 뒤로는 시왕과 사자(使者)와 판관(判官), 동자와 동녀, 우두(牛頭)와 마두(馬頭)의 옥졸(獄卒)들이 지장보살을 둘러싸고 있다.

본존인 지장보살은 민머리를 드러낸 모습으로 원형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갖춘 채 앉아 있으며 오른손에는 투명한 듯 보이는 보주(寶珠)를 들고 있다. 시왕은 통천관(通天冠)이나 작변(爵弁: 경전이 올려진 관), 혹은 조익관(鳥翼冠)을 쓴 채 홀을 들고 서 있는데, 그 옆에는 각 시왕의 존명과 그가 관할하는 6개의 갑자가 함께 기록되어 있다. 화면의 아래 중앙에는 붉은색의 화기란이 마련되어 있고 그 안에는 발원자와 화주, 그리고 그림을 그린 화승의 실명이 기록되어 있다.

필선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여 모든 존상의 윤곽과 표정이 명확히 드러난다. 비단 바탕에 붉은색, 녹청색, 군청색을 주조색으로 하였으며 채색의 대비가 두드러져 전체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징

당당한 모습의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권속들이 대칭을 이룬 채 시립하고 있고 채색의 운용이 적절하여 전체적으로 존상들의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화취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시왕의 존명과 역할을 화면에 일일이 기록하였는데, 이는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파주 보광사 지장시왕도(1802)의 구도와 유사한 편이어서 영향 관계가 엿보이며 이러한 구도와 도상은 이후 원통암 지장시왕도(1874)로 계승된다.

19세기 전반 지장시왕도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의 지장시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양전과 의민 등 화사 대부분이 서울 · 경기에서 주로 활동한 이들이므로 19세기 이 지역의 불화 도상과 화풍을 살펴볼 수 있어 중요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불화 화기집』(성보문화재연구원, 2011)
『조선시대 지장시왕도 연구』(김정희, 일지사, 1996)
「19세기 지장보살화의 연구」(김정희, 『불교미술』12, 동국대학교박물관,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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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신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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