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해방 10년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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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목사 김양선이 해방 이후부터 10년간의 한국 개신교에 관해 저술한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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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한제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목사 김양선이 해방 이후부터 10년간의 한국 개신교에 관해 저술한 역사서.
개설

1956년 9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종교교육부(총무 안광국)가 해방 이후부터 1956년 초까지 10년간 일어났던 한국 개신교의 역사를 출판한 서적이다.

편찬/발간 경위

해방 이후 약 10여 년간은 남북 분단과 민족의 상잔, 남북 이산가족의 양산과 교회 분열 등 복잡한 사건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이러한 역사 전개에 당대의 역사가는 자기 시대 역사 흐름에 대해 역사적 조명으로 답해야 하는 책임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김양선은 자기 시대의 역사로 이에 대답하고자 하였다. 그는 한국인 최초의 수세자(受洗者) 가운데 한 분이었던 백홍준의 외손자이며, 그의 부친을 이어 목사의 길에 들어선 인물이었다.

이 책은 당시 숭실대학의 교수이자 기독교박물관장이던 저자가 일반인이 다루기 힘든 당대(當代)의 역사를 자신의 기록과 경험을 토대로 교회의 ‘재건’과 ‘부흥’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여 집필한 것이다. 해방 이후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김양선은 한국 역사와 교회사상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건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였다. 저자는 청소년 때부터 한국기독교 사료 수집을 시작하였고, 해방 때까지 5천여 점이 넘는 귀한 사료를 소장하였으며, 1948년에는 북한에서 가져온 사료를 바탕으로 한국기독교박물관을 세웠다. 6·25전쟁 중에 자료가 유실되기도 하였으나, 한국선교 70년을 기념하여 한국기독교연합회로부터 한국기독교 역사의 집필을 의뢰받고 집필하게 되었다.

그가 원래 계획했던 것은 한국기독교사를 전래, 포교, 부흥, 수난, 재건(해방 십년사)의 5권으로 정리하는 것이었으나, 가장 마지막으로 나와야 할 책이 먼저 출판되었다.

내용

책의 내용은 해방 직전의 교회 상태, 북한의 교회 재건, 남한의 교회 재건, 북한 교회의 수난, 장로교회의 자유주의 신학사상의 대두, 해방과 자유주의 신학의 발전, 보수주의 신학의 고수 운동, 보수주의 신학의 확립을 위한 교권의 발동, 자유주의 신학의 확립을 위한 교파의 분립, ‘대한기독교장로회총회’의 성립 등을 다루고 있어서, 해방 이후 장로교회 내 보수-자유 양 신학사상의 충돌과 기장의 분열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일제 말기 친일과 신사참배에 대해 해방 이후 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여러 번 참회한 것을 두고 “총회가 신사참배의 범과를 통절히 뉘우치지 못했다는 증거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교권주의자의 자기 명예를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다.”라고 신랄하게 혹평하였다. 즉 『한국기독교해방십년사』에서는 장로교 총회의 신사참배 취소 결의가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참회와 고백을 찾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로교는 1958년 제43차 총회에서 이 책이 교단을 모독했다며 출판금지 결정을 내리는 등 친일청산에 대한 비판마저 차단시키고자 하였다. 또한 “총회를 모독한 것이며 기도와 총회를 비난한 것으로 인정된다.”라고 하면서, 일제 말기 친일인사로 알려진 전필순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기독교해방십년사위원회’를 조직해 이 책에 대한 출판 금지 결정을 내리는 등 총회 내에 친일 비판을 교권(敎權)으로 억눌렀다. 한편 이 책은 클라크(A. D. Clark)에 의하여 History of the Korean Church in the Ten Years Since Liberation, 1945∼1955으로 영역되어 미국에서도 간행되었다.

참고문헌

『한국교회의 친일파 전통』(최덕성, 지식산업사, 2006)
「한국기독교사 연구의 어제와 오늘」(이만열,『한국기독교와 역사』12, 2000)
집필자
김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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