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少太山: 박중빈)은 1916년 4월 28일 대각(大覺)을 이루고 대각의 첫 소감으로 “만유(萬有)가 한 체성(體性)이며 만법(萬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生滅) 없는 도(道)와 인과보응(因果報應) 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 하였다.
우주의 진리는 한 근원이요 한 체성이며 불생불명(不生不滅)의 도와 인과보응의 이치가 바탕이 되어 한 두렷한 기틀(○)을 짓고 있는 것이 진리의 모습이라 본 것이다. 여기서 ‘한 두렷한 기틀’은 뒤에 ‘일원(一圓)’이라 명명되고 이 일원(○)은 원불교인들의 신앙의 대상이요 수행의 표본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소태산은 『정전』 ‘일원상의 진리’에서 일원상이 갊아 있는 진리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일원은 우주만유(宇宙萬有)의 본원이며, 제불제성(諸佛諸聖)의 심인(心印)이며, 일체중생의 본성이며, 대소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 생멸거래(生滅去來)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업보(善惡業報)가 끊어진 자리며, 언어명상(言語名相)이 돈공(頓空)한 자리로서 공적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대소유무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명상이 완연하여 시방삼계(十方三界)가 장중(掌中)에 한 구슬같이 드러나고,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조화는 우주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無始曠劫)에 은현자재(隱現自在) 하는 것이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고 하였다.
그리고 정산(鼎山: 송규)은 “원불교는 우주의 원리요 제불의 심인(心印)인 즉 일원대도에 근본하여…”라 하였고, 또 “일원은 사은의 본원이요, 법보화(法報化) 삼위의 대상이며, 서가모니불과 소태산 대종사의 정전(正傳) 심인이심을 신봉하여 진리로써 신봉 한다.”고 하였다.
또한 대산(大山: 김대거)은 “일원은 사은의 본원이요 여래의 불성으로, 무생법인(無生法印)이요, 대적광전(大寂光殿)이요, 복혜원천(福慧源泉)이요, 무진장보고(無盡藏寶庫)요, 삼세제불의 도본(圖本)이자 천만 경전의 근원이라.”고 하였다. 또 “일원은 공(空)이 아니요 하나자리며 그 하나는 낱이 아니요 열이 근원한 자리이므로, 그 열은 하나가 나타난 자리요 그 하나는 열의 본래고향 이라.”고 하였다.
원불교에서는 일원의 진리를 설명하기 위하여 여러 표현을 쓰기도 한다. 무(無: 空)와 유(有: 現象), 진공(眞空)·묘유(妙有)·인과(因果), 영(靈), 기(氣), 질(質), 공(空)·원(圓)·정(正), 도(道)와 덕(德), 이(理)와 사(事), 동(動)과 정(靜), 음(陰)과 양(陽) 등이 그것이다.
일원의 진리 그 자체는 문자를 통한 지각작용으로 해득되는 것이 아니며, 문자나 지각을 초월하여 신앙을 통한 오득(悟得)이나 직관적(直觀的) 방법에 의해서만 감득(感得)될 수 있는 진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태산은 “사량(思量)으로 알아내려고 하지 말고, 관조(觀照)로써 이 자리를 깨쳐 얻으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