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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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민중의 습속을 가르치고 이끌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교육행위.
이칭
이칭
교도화익(敎導化益), 인독트리네이션(indoctr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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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교화(敎化)는 일반 민중의 습속을 가르치고 이끌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교육행위이다. 조선시대에는 일반 민중을 대상으로 그들의 습속을 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행위였으나, 오늘날에는 영어 인독트리네이션(indoctrination)의 번역어로 종교나 이데올로기적 신념인 ‘교조의 주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목차
정의
일반 민중의 습속을 가르치고 이끌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교육행위.
내용

유교불교의 전통을 가진 동아시아에서 ‘교화’라는 용어는 특정 종교의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거나 강요하는 과정이 아니라, 민중을 선하게 가르치고 인도하여 예의범절을 지키도록 하는데 공통적인 관심을 갖는다.

『순자(荀子)』에는 ‘교화(敎化)’라는 단어가 8번 나오는데, 「요문(堯問)」편에 “위로는 현주(賢主)가 없으며 아래로는 포악한 진(秦)을 만나, 예의가 행해지지 않고 교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上無賢主 下遇暴秦 禮義不行 敎化不成]."고 하여 어진 임금을 통해 백성들에 대한 교화가 이루어지면 예의가 행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교에서 교화는 산스크리트어[범어(梵語)] pari-pac의 번역어인 교도화익(敎導化益)의 준말로 설법(說法)으로 중생을 교도하여 유익하게 변화시킨다는 의미이다. 조선시대에 교화는 '일반 민중을 대상으로 그들의 습속을 정화(淨化)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행위'였기에, 오늘날의 인간형성적 의미의 교육(敎育)과 그다지 구분되지 않았다.

서양 중세 기독교에서 교화는 교육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점차 교육은 종래의 종교적 교화의 개념과 분리되어 사용되게 되었다. 특히 영어 ‘인독트리네이션‘의 번역어로 소개된 교화는 권위주의적 전체주의 체제에서 사용되는 ‘교조 주입’의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

특히 진보주의 교육은 아동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하게 되었고,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점차 하나의 교조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다양한 가치나 관점이 차단되는 것에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결국 오늘날 교화는 비판적 사고나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 가르침을 대표하는 용어처럼 되었지만, 종교적 신념이나 정치적 이데올로기 주입에 한정되지 않는 도덕적 인간형성, 즉 유교적 예의범절의 내면화나 불교적 교도화익의 하화중생(下化衆生)의 관점에서 교화라는 단어의 본래적 의미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한용진 외, 『근대 한국 교육개념의 변용』(학지사, 2020)
스누크, I. A 저, 윤팔중 역, 『교화와 교육』 교육신서 49(배영사, 1987)

논문

유성태, 「유교의 교화개념 연구」(『정신개벽』 16,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1997)
서경전, 「교화 개념의 새로운 모색」(『원불교학』 1, 한국원불교학회, 1996)
강준모, 「교화개념에 대한 분석적 고찰」(『(서울교육대학교) 논문집』 20,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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