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감리회의 윌리엄스(F. E. C. Williams)와 조선예수교서회의 총무인 구세군의 본윅(G. Bonwick)이 편집을, 남장로회의 스와인하트(M. L. Swineheart)가 통계를 담당하였다. 서울 YMCA 인쇄소에서 인쇄하고 예수교서회(현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발행하였다. 윌리엄스는 서문에서 “수년 동안 선교부들의 활동이 일본 제국의 기독교 운동 속에서 기술되어 왔기 때문에 독립된 책자 출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선교부연합공의회에서 1927년 한국선교사업의 총체적 성과에 관한 책자를 내기로 결정하였다.”고 이 책의 간행 경위를 밝히고 있다.
“이상재의 영전에 바친다.”는 헌사와 이상재의 얼굴 사진이 속표지로 나온다. 그리고 조선 13개도의 면적과 각 도에 살고 있는 한국 · 일본 · 중국 · 서양인들의 숫자가 기록된 도표와 이상재(李商在)의 감옥 개종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룬 게일(G. S. Gale)의 글이 이어진다. 이글은 1927년 3월 세상을 떠난 이상재의 죽음을 애도하며 “저 빛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겼을 이 - 이상재, 양반, 동양의 스승, 선비, 겸손한 신앙인, 설교자 그리고 성자”로 끝을 맺고 있다. 그 다음에 나오는 휴 밀러(Hugh Miller)가 쓴 ‘개관’(A General Survey)은 개항 이후 한국의 사회 변화상과 함께 40년 넘게 진행되어온 개신교 선교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개관에 이어 1927년 현재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개신교 선교회의 스테이션(station: 선교거점) 37곳의 사업 현황과 통계가 각 선교회의 약사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북장로회의 선교거점은 안동, 재령, 청주, 신빈(서간도 지역), 강계, 평양, 서울, 선천, 대구 등 9곳, 북감리회의 선교거점은 제물포, 해주, 공주, 평양, 서울, 수원과 이천, 원주, 영변 등 8곳, 캐나다장로회의 선교거점은 함흥, 회령, 성진, 원산, 용정(북간도 지역) 등 5곳, 남장로회의 선교거점은 전주, 군산, 광주, 목포, 순천 등 5곳, 남감리회의 선교거점은 춘천, 철원, 서울, 송도, 원산 등 5곳, 호주장로회의 선교거점은 진주, 부산, 거창, 마산, 통영 등 5곳인데 이 선교거점들이 차례로 소개되고 있다.
이어서 교파 연합 사업이 소개되어 있는데 학교, 병원, 주일학교, 출판문화, 청년사업 외에도 선교사 사회를 위한 외국인학교와 휴양지 운영도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 교파 즉 가톨릭, 영국성공회, 동양선교회, 구세군, 제칠안식교 그리고 일본조합교회의 현황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1926∼1927년 장로회와 감리회 선교부의 통계표가 책의 말미를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