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는‘동과증(冬瓜蒸)’이라고 쓴다. 서리가 내린 뒤에 늙은 동과를 둥글고 반듯반듯하게 썰어 기름에 볶고 이슬을 맞춘 다음에 바랜 겨자를 개어 엎었다가 꿀을 많이 올려 먹는 전통 음식이다.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동아선’이라고 하였고,『규합총서(閨閤叢書)』와『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동과선’으로 적었다.『음식디미방』에 처음 수록되었는데, 이보다 나중에 기록된 『규합총서』와『시의전서』에서 말한 방법이 더욱 간단하지만 분명하지 않는 점이 많은 편이다.
채소찜의 모습인데,『음식디미방』에 수록된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곧 먼저 늙은 동아를 가운데가 조금 솟게 도독도독하게 저며서 살짝 데치고는 간장에 기름을 넣어 붉게 달인다. 그 뒤 삶은 동아는 물기가 없이 건지고, 간장은 체에 거른 다음에 다시 달인 간장을 섞고서 다진 생강을 넣는데, 쓸 때에는 초를 쳐서 쓴다. 동아는 물기가 많으므로, 물을 버리고 다시 간장에 넣어야 한다.
이 음식은『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선(膳) 음식이다. 선은 찜과 같이 하되 호박, 오이, 배추, 두부와 같은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예전에는 동아를 이용한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었지만 생산량이 줄어 조리법이 거의 사라졌다. 이 음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