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면(昌麵)’, ‘화면(花麵)’, ‘착면(着麵)’, ‘청면(淸麵)’이라고도 한다. 새콤달콤한 오미자 즙에 녹두 녹말로 만들어 익힌 얇은 면을 띄운 귀한 음료이다.
1670년에 작성된 옛 조리서인『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는 “물에 되지 않게 탄 1홉의 녹두 녹말을 양푼 그릇에 한 술씩 담아 더운 솥의 물에 띄워 익으면, 찬물에 담았다가 면처럼 썰어서 오미자 즙에 넣어 먹는다. 오미자가 없으면 볶은 뒤에 찧은 참깨를 걸러 그 국에 말아 먹는다”고 하였다.
만드는 방법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곧 서울·경기·경북 지역은 녹두 전분을 사용하였지만, 강원 지역에서는 칡 전분이나 감자 전분을 사용하였다. 앞의 지역에서는 녹두 전분에 물을 넣고 고루 풀어 편평한 접시에 얇게 부은 다음에 끓는 물 위에 올려 중탕으로 익히는데, 묵처럼 굳으면 얇게 채를 썰고 오미자 물을 부은 뒤에 잣을 띄워 먹는다. 뒤의 지역에서는 물에 푼 칡 전분이나 감자 전분을 끓는 물에 얇게 익힌 다음 찬물에 담가 묵처럼 굳혀서 국수 가락처럼 얇게 채를 썰고 꿀을 탄 오미자 우린 물에 넣어 잣을 띄워 먹는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요리서인『산가요록(山家要錄)』뿐만 아니라, 그 뒤에 편찬된『시의전서(是議全書)』,『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등에 소개된 우리나라 고유의 음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