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5월 10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370번지에 위치한 서울 보린원(保隣院)에서 발간한 가로 12.7㎝, 세로 17.7㎝의 소책자로, 총 222페이지이다.
이 책은 설교 내용을 담은 것으로 주로 신앙적인 주제가 대부분이다. 머리말에서는 책의 발간 경위와 함께 간략하지만 영락교회의 역사를 담고 있다. 영락교회는 해방되던 해인 1945년 12월 2일에 설립되었으며, 처음에는 2∼30명에 불과한 신앙의 동지로 발족하였다. 이후 북한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월남함으로써 급속하게 발전하였고, 피난민의 애환과 삶의 고난을 함께 한 교회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총 2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3장 “상부상조의 정신”(사도행전 4장 23∼37절, 설교일: 1947년 3월 16일)에서는 교회의 역할이 상부상조하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면서, 북한에서 월남한 형제들을 교회가 도와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제7장 “청교도의 신앙”(고린도 후서 6장 14절∼7장 1절, 설교일: 1947년 4월 20일)에서는 오늘날 기독교가 직면한 양대 강적(强敵)을 유물주의 사상과 속세주의로 지적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 대동단결하여 십자군을 조직할 때라고 주장하였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제25장 "건국과 기독교"는 영락교회 창립 2주년 기념설교로서 조선왕조가 없어진 지 40년이 된 시점에서 새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그 정신적 기초를 기독교에 두어야 하고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 이유로 새 나라의 진정한 의미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야 하는데, 기독교는 개인 인격의 존중사상, 개인의 자유사상, 만인의 평등사상이 기본이기에, 민주주의라는 꽃은 기독교 문화의 밭에서만 아름답게 필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새나라는 고상한 개인 및 사회, 도덕의 국가가 되어야 하는데, 이 또한 기독교적 정신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기독교만이 유일의 참 종교 곧 진리의 종교이기에 새로운 국가는 기독교를 기반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른 종교는 별과 달로, 기독교는 태양으로 비유하며 태양이 비칠 때 달과 별의 빛은 태양 빛에 가려진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조선 말기에 기독교를 한국에 보낸 것은 장차 새로운 나라의 기초를 준비하려는 하나님의 경륜에 따른 것으로 한말 대원군이 버린 돌 곧 기독교는 새 나라의 영원한 머릿돌이 될 것이라고 새로운 나라 건설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이 책은 해방 후 미군정 하에서 한경직 목사가 새 나라는 기독교를 기초로 하여 건립해야 함을 강조한 이른바 ‘한경직의 기독교적 건국론’을 가장 핵심적으로 소개한 것이다. 동시에 일반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기독교에 대한 신학적 사상을 잘 드러내고 있는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