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9월 7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Dublin)에서 프랭크 더프(Frank Duff)에 의해 조직된 레지오마리애가 한국에서 시작된 것은 1953년 5월 31일 목포의 산정동 본당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단원들의 충성, 덕행, 용맹을 요구하기 때문에 고대 로마 군단을 본 딴 군대의 형태로 조직되었으며, 각 단위체의 명칭도 이로부터 유래한다. 즉 레지오 마리애라는 말은 ‘성모 마리아의 군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가장 작고 기초적인 단위체로 지단(支團)의 성격을 지닌 쁘레시디움(Praesidium)이 있는데 간부 4명을 포함해서 6∼15명으로 이루어지고 단원의 숫자가 증가하면 또 다른 쁘레시디움이 만들어진다. 쁘레시디움의 상위 관리 기관으로 평의회인 꾸리아(Curia), 그 위의 꼬미시움(Comitium), 그리고 레지아(Regia)가 있고, 국가 평의회인 세나투스(Senatus)가 있으며, 세계 중앙 평의회로 최고 통솔 관리기관인 꼰칠리움 레지오니스(Concilium Legionis)가 있는데 세계 중앙 평의회는 더블린에 있다.
일반적으로 각 본당에 둘 이상의 쁘레시디움이 만들어졌을 때 꾸리아가 설치되며, 몇 개의 꾸리아를 묶어서 꼬미시움이 되는 형식이다.
한국의 레지오 마리애는 1953년 5월 31일 당시 광주지목구장 대리였던 헨리 신부와 모란 신부의 지도 아래 목포 산정동 본당에 ‘치명자의 모후’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그리고 경동본당에 ‘죄인의 의탁’ 쁘레시디움이 창설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광주, 함평, 제주, 그리고 서울의 여러 본당으로 확산되었는데, 처음에는 더블린의 꼰칠리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
이후 1956년 8월 7일 광주 북동 본당의 8개 쁘레시디움으로 꾸리아가 설립되었고, 12월 6일 광주교구에 꼬미시움이 설립되었다. 1958년 7월 13일 국가평의회인 세나뚜스가 광주교구에 설립되었다. 서울대교구에는 1957년 1월 29일 혜화동 본당의 쁘레시디움들을 모아서 꾸리아가 되었고, 1960년 3월 30일 꼬미시움으로 승격되었으며, 1979년 12월 23일 세나뚜스가 정식으로 발족되었다. 대구대교구는 1957년 1월 3일 왜관 본당에 첫 쁘레시디움이 설립되었다. 그리고 1957년 2월 4일 계산 본당에도 쁘레시디움이 설립되었고 1년 뒤인 1958년 1월 26일 계산 본당의 꾸리아서 설립되었다. 이것이 1959년 2월 22일 꼬미시움으로 승격되어 대구 교구 평의회가 되었으며, 1986년 5월 1일 레지아로 승격되었고, 2003년 12월 24일 대구교구의 세나뚜스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광주, 서울, 그리고 대구에 국가 평의회인 세나뚜스가 있으며, 나머지 교구들에는 그 전 단계인 레지아가 구성되어 있다. 광주대교구의 세나뚜스 직속으로 부산, 전주, 마산, 제주의 레지아가 속해있으며, 서울교구의 3개의 레지아, 그리고 의정부, 인천, 춘천, 구원, 원주, 청주, 대전교구에 각각 레지아가 구성되어 서울 세나뚜스 아래 소속되어 있다. 대구교구는 대구 외에 안동교구의 레지아가 소속되어 있다. 한국의 레지오 마리애는 2018년 8월 현재 3개 세나뚜스, 15개 레지아, 245개의 꼬미시움이 구성되어 있으며, 행동단원은 244,170명, 협조단원 267,742명의 큰 조직으로 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