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중구 약사동에서 확인된 대략 6~7세기경 저수를 목적으로 조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의 수리시설이다.
전체 면적은 3,599.5㎡이며 제방 전체 길이 약 155m, 조사 당시 제방 폭은 2537m, 제방 높이는 812m 정도이다. 평면은 일자형이며, 단면은 사다리꼴 모양이다. 제방이 기능할 때 저수지 수위는 약 21.5m, 저수지 면적은 약 23.639㎡, 저수량은 약 9만 5,153㎥로 추정된다.
약사천 양쪽 구릉 중 거리가 가장 가까운 지점을 연결해 하천을 가로막아 수량이 풍부한 저수지를 확보하였다. 이 유적은 제방의 축조 공정을 보여줄 뿐 아니라 나뭇가지와 풀이 부식된 데에 흙을 부어 만든 부엽(敷葉) 공법 등의 고대 토목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성토층 내에 남아 있는 목탄, 초본류, 목본류의 연대 분석을 통해 이 시설의 조성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