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집 ()

불교
문헌
조선후기 승려 한계 현일 시 「상이상국」 · 「벽함정차조상국판상운」등을 수록하여 1719년에 간행한 시집. 불교시집.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후기 승려 한계 현일 시 「상이상국」 · 「벽함정차조상국판상운」등을 수록하여 1719년에 간행한 시집. 불교시집.
개설

승려 한계현일의 시를 문도들이 편집하여 발행한 시집이다. 수록된 시는 총 164수로서, 오언절구(五言絶句) 15편 19수, 칠언절구(七言絶句) 31편 39수, 오언율시(五言律詩) 40편 42수, 칠언율시(七言律詩) 60편 64수이다.

편찬/발간 경위

권수의 서문과 권말의 발문에 의하면, 현일이 사망한 이듬해에 제자인 혜근상인(惠勤上人)이 한계현일의 시 100여 수를 모아서, 함계산인(涵溪山人)·조연(祖演)·의정(義靜)·찬영(賛英) 등이 간행하였다고 한다.

서지적 사항

필사본 1권 1책이다. 발행지는 알 수 없다. 『한국불교전서』 제11책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계현일은 충청남도 보령 출신으로 속성은 황(黃)씨이다. 본서의 서문에 의하면, 벽암각성(碧巖覺性, 1575∼1660)의 제자 가운데서 삼교(三敎)에 모두 능통한 사람은 백곡처능(白谷處能, 1617∼1680)과 한계현일 밖에 없었다고 한 것에서 보아, 벽암각성의 제자였음을 알 수 있다. 또 시를 주고받은 이들의 신분으로 보아 당시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던 고승이었다고 생각된다.

『한계집』에 수록된 시는 총 164수인데, 그중에는 당시의 재상이었던 이상진(李尙眞)에게 보낸 「상이상국(上李相國)」, 조사석(趙師錫)에게 보낸 「벽함정차조상국판상운(碧涵亭次趙相國板上韵)」, 남구만(南九萬)에게 보낸 「경차약천남상국차관천운(敬次藥泉南相國次貫天韵)」이 있어 현일의 사회적 역량이 뛰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관료들과 주고받은 시 가운데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읊은 시들이 많은데, 「답이상국」에서는 “용장의 연못을 석계를 따라 내려가니/ 물이 허공에 튀어 폭포를 이루네/ 이 물줄기를 향해 있으니 뼈까지 차가워/ 오늘이 삼복임을 잊게 하네[龍藏池下石溪層 引水飛空作一瀑 向此流頭骨已寒 却忘今日是三伏]”라고 읊고 있다. 또 칠언율시 가운데는 구곡천(九曲川)을 읊은 연작시도 보이는데, 「의침정구곡천(欹枕亭九曲川)」·「제이곡원택(第二曲圓澤)」·「제삼곡용암(第三曲龍岩)」·「제사곡권농암(第四曲勸農岩)」·「제오곡웅애연(第五曲熊崖淵)」·「제육곡응암(第六曲鷹岩)」·「제칠곡강암(第七曲舡岩)」·「제팔곡방고암(第八曲方鼓岩)」·「제구곡청연포(第九曲淸淵浦)」가 그것이다. 또 승려들끼리 주고받은 시도 많은데, 그중 비교적 드러난 인물로는 백암성총(栢庵性聰)·월저도안(月渚道安)·무용수연(無用秀演)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찰을 행각하면서 그 사찰의 내력과 정경을 읊은 시들도 많이 존재한다.

의의와 평가

조선 중기의 승려가 지은 시문집으로서, 18세기의 불교계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특히 당시의 고승인 백암성총·월저도안·무용수연 등과 주고받은 시가 남아 있어 불교사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

참고문헌

『한국불교문학의 연구』(이진오, 민족사, 1997)
『한국불교전서』제11책(동국대학교 한국불교전서편찬위원회, 동국대학교출판부, 1992)
집필자
정영식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