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칭경소 ()

불교
문헌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경흥이 『유마경』을 풀이하여 주석한 불교 서적.
문헌/고서
편찬 시기
7세기
저자
경흥(璟興)
권책수
6권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무구칭경소』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경흥이 『유마경』을 풀이하여 주석한 불교 서적이다. 현장이 650년 새롭게 한역한 『설무구칭경』에 대하여 경흥이 주석한 것인데, 현존하지 않는다. 『설무구칭경』은 『유마경』의 이역본으로, 이 경에 대한 주석은 대부분 구마라집이 한역한 『유마힐소설경』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경흥이 『유마경』을 풀이하여 주석한 불교 서적.
저자 및 편자

경흥(憬興)의 행적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수록된 2편의 글을 통해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그의 성은 수(水)씨이고, 웅천주(熊川州) 출신이다. 신라문무왕이 681년 세상을 떠나면서 신문왕에게 경흥을 국사로 삼으라는 명을 내렸고, 신문왕은 즉위한 다음 그를 국로(國老)로 삼고 삼랑사(三郞寺)주1하게 하였다. 『삼국유사』에는 경흥과 관련하여 관음보살문수보살이 현신한 2편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한편 경흥의 저술 가운데 『금광명최승왕경약찬』이 있는데, 『금광명최승왕경』은 당의 주2이 703년 한역하였고, 사신인 김사양(金思讓)이 704년 신라로 가져왔으므로, 그의 입적 연대는 704년 이후로 추정된다. 그는 신라에 있어 원효, 태현 다음으로 많은 저술을 남긴 인물이다.

서지사항

『무구칭경소』는 6권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현존하지 않는다.

구성과 내용

경흥의 『무구칭경소』 6권은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의 구성과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그가 주석한 경이 주3의 여러 이역본 가운데 현장(玄奘, 주4이 650년 3월에 시작하여 9월에 한역을 마친 『설무구칭경(說無垢稱經)』 6권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현존하는 『유마경』의 이역본으로 현장의 한역본 이전에 지겸(支謙)의 『불설유마힐경(佛說維摩詰經)』 2권과 주5의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 3권이 있다. 이들 3종의 『유마경』 이역본 가운데 가장 널리 유통되는 것은 구마라집의 한역본이고, 산스크리트 원본을 가장 잘 반영한 것은 현장의 한역본으로 평가된다. 현장의 한역본은 6권 14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품명 가운데 다른 2종의 이역본과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다. 이 경은 기본적으로 반야사상에 기반하여 대승 보살의 실천도를 널리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흥의 『무구칭경소』 6권은 아마도 현장 역 『설무구칭경』 6권을 충실히 해설한 주석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 및 평가

현장의 한역본이 나온 이후 당의 주6가 『설무구칭경소(說無垢稱經疏)』를 지었지만, 규기 이전에는 구마라집의 한역본에 대한 주석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므로 경흥의 『무구칭경소』는 현장이 한역한 경을 대상으로 진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주석서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무량수경연의술문찬』(한명숙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14)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동국대학교 출판부, 1976)
石田茂作, 『奈良朝現在一切經疏目錄』(『奈良朝佛敎の硏究』, 東洋文庫, 1930)
주석
주1

선종에서, 승려가 입산하여 안주함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

중국 당나라의 승려(635~713). 671년 인도로 건너가 날란다에서 불교의 오의(奧義)를 닦고, 695년에 범본 불전(梵本佛典) 406부를 가지고 돌아왔다. 화엄경, 유식(唯識), 밀교(密敎) 따위의 불전을 번역하였다. 저서로 ≪남해기귀내법전(南海寄歸內法傳)≫, ≪대당서역구법고승전≫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3

반야경에서 말하는 공(空)의 사상에 기초한 윤회와 열반, 번뇌와 보리, 예토(穢土)와 정토(淨土) 따위의 구별을 떠나, 일상생활 속에서 해탈의 경지를 체득하여야 함을, 유마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설화식으로 설한 경전. 우리말샘

주4

중국 당나라의 승려(602~664). 속성은 진(陳). 중국 법상종 및 구사종의 시조로, 태종의 명에 따라 대반야경(大般若經) 등 많은 불전을 번역하였다. 저서에 견문기 ≪대당 서역기≫ 12권이 전한다. 우리말샘

주5

중국 오호 십육국 때의 인도의 승려(344~413). 수많은 불전을 한역(漢譯)하여 중국 불교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번역한 책에 ≪법화경≫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6

중국 당나라의 승려(632~682). 현장(玄奘)의 제자가 되어 산스크리트와 불교의 경전과 논(論), 인명학(因明學)을 배우고, 법상종을 만들었다. 저서에 ≪성유식논술기(成唯識論述記)≫, ≪대승법원의림장≫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집필자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