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권이지만 현재 전하지 않는다.
도륜(道倫, 遁倫)은 8세기를 전후하여 신라에서 활동한 승려다. 그는 705년을 전후한 시기에 『유가론기(瑜伽論記)』를 찬술하였다. 이 책은 『유가론(瑜伽論)』 100권에 대한 주석서인데 내용이나 분량 면에서 전무후무한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에는 ‘해동흥륜사사문 도륜집찬(海東興輪寺沙門 道倫集撰)’이라고 하여 그가 흥륜사의 승려였음도 알 수 있다. 또한 원효의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에 나타난 오류를 지적하기도 하였다.
그는 『정반왕경소(淨飯王經疏)』 외에도 『금강반야경약기(金剛般若經略記)』, 『법화경소(法華經疏)』 3권, 『약사경소(藥師經疏)』 1권, 『승만경소(勝鬘經疏)』 2권, 『유마경요간(維摩經料簡)』 1권, 『금광명경약기(金光明經略記)』 1권, 『아미타경소(阿彌陀經疏)』 1권, 『약사본원경소(藥師本願經疏)』 1권, 『십일면경소(十一面經疏)』 1권, 『성유식론요결(成唯識論要訣)』 3권, 『유가론기』 24권 등 18부의 저술을 남길 정도로 여러 경전에 두루 관심을 가졌던 대표적 학승(學僧)이었다. 그러나 『유가론기』를 제외한 그의 저술이 현재 전하지 않는다.
『정반왕경소』는 『정반왕열반경』에 대한 해설서이다. 이 경전은 유송(劉宋)시대 저거경성(沮渠京聲)이 455년경에 죽원사(竹園寺)와 종산(鍾山)의 정림상사(定林上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반왕경』이라고도 한다. 정반왕의 임종을 당하여 부처님이 보이신 극진한 효성과 왕의 장례 과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는 미래에 부모에게 효순하지 않는 자를 위하여 대자비로써 몸소 부왕(父王)의 관을 지고 손에는 향로를 든 채 앞장서서 나아갔으며, 대중들에게 세간은 무상(無常)하여 견고하지 못하니 항상 부지런히 힘써서 영원히 생사(生死)를 떠날 것을 설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