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 ( )

건축
유적
국가유산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남산에 있는 통일신라의 석탑.
유적/탑·비
양식
모전석탑
건립 시기
9세기
재질
석재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慶州 南山 茸長溪 池谷 第三寺地 三層石塔)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탑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7년 04월 07일 지정)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산 36-4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은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남산에 있는 통일신라의 석탑이다.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적인 신라 석탑과 달리 돌을 쌓아 올린 단층 기단 위에 전형적인 전탑의 옥개석 형태를 보이는 모전석탑이다. 경주 일대에서만 확인되는 독특한 형식의 모전석탑으로 한국 석탑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원래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어 경주 남산의 불사 양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정의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남산에 있는 통일신라의 석탑.
건립 경위

이 석탑이 있는 경주 남산 용장계(茸長溪) 지곡(池谷) 제3사지는 고위산(高位山) 북동쪽 산정호수 동편, 높이 380m의 평평한 대지에 있다. 이 지곡에서는 현재까지 4개소의 절터가 확인되었다. 동쪽에 칠불암, 남서쪽에 백운암, 북서쪽에 관음사 등 많은 절터가 있다.

2000~2001년 발굴조사 전 이 절터에 석탑 1기가 무너져 있었다. 당시 기단부는 서로 어긋난 상태로 밀려나 있었으며, 없어진 3층 탑신을 제외한 탑신부 부재가 기단 주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이렇게 흩어진 부재를 모아 2002년에 복원하였다.

형태와 특징

석탑은 일반적인 신라 석탑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잘 다듬은 지대석 위에 8개의 커다란 돌을 2단으로 쌓아 단층기단을 마련하였다. 기단 위에는 뚜껑 돌인 갑석이 없는 대신 높은 3단의 탑신 받침을 두었다. 1층 탑신에 비해 2층 탑신이 매우 작은 편이다.

이 석탑의 특징은 옥개석에서 드러나는데, 계단처럼 된 옥개석 받침은 물론이고 낙수면 역시 계단처럼 되어 있다. 이러한 옥개석의 모습은 전탑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상륜부는 노반만 올려져 있으나, 발굴 과정에서 찰주에 끼워진 보주도 확인되었다.

이 석탑은 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쌓는 일반적인 전탑과 달리 돌을 소재로 한 전탑이다. 이러한 탑을 흔히 모전석탑(模塼石塔)이라 부른다. 신라 모전석탑은 분황사 모전석탑이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다만, 분황사 모전석탑은 돌을 벽돌로 다듬어 쌓은 것이라면, 이 삼층석탑은 기단과 옥개석의 형태 등 일부분에서만 전탑의 특징을 드러냈다는 것이 다르다.

그런데, 이 석탑과 같이 높은 1단의 석축식 기단, 삼층의 탑신, 전탑의 전형적인 옥개석 형식을 보이는 석탑들이 경주 일대에서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로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 경주 남산동 동 · 서 삼층석탑 중에 동탑이 있다. 이 두 탑은 대체로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져,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삼층석탑도 비슷한 시기, 즉 9세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의의 및 평가

경주 일대에서만 확인되는 독특한 형식의 모전석탑으로 그 유례가 드물어 한국 석탑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원래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어 경주 남산의 불사 양상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된다. 2017년 4월 7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남산 석탑 발굴 · 복원정비 보고서』(국립경주박물관 · 경주시,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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