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기 ()

고전산문
작품
황중윤(黃中允, 1577∼1648)이 지은 연대 미상의 한문소설.
목차
정의
황중윤(黃中允, 1577∼1648)이 지은 연대 미상의 한문소설.
내용

작품 말미에 “근래에 성이 아무개인 동명(東溟)이라는 사람이 진군(眞君)에게 전(箋)을 올렸다.”라는 기록이 있다. 진군은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작품 속 인물과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자신이 작가임을 밝힌 것이다. 성은 숨겼지만 동명은 바로 황중윤의 호이다. 하지만 작품의 정확한 창작 연대는 알 수 없다.

이 작품은 옥황상제를 혼돈씨(混沌氏)의 아들로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는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나라의 모습과 이상적인 통치를 소개한다. 옥황상제는 지상인 욕계(慾界)에 군장(君長)이 없어 어지럽다며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임금을 세우게 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이로써 역대 제왕들이 시작되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인간들이 뱀들과 섞여 동굴에서 살지 않게 하기 위해 나무 엮는 법을 알려주고, 날고기를 먹지 않도록 불 쓰는 법을 가르치고자 하자, 두 영관(靈官)이 가기를 원하여 지상으로 내려왔는데, 그들이 바로 유소씨(有巢氏)와 수인씨(燧人氏)이다. 이로부터 지상에서 군왕의 시대가 열린다. 이후 작품은 중국 전설상의 신인 신농씨(神農氏), 복희씨(伏羲氏), 헌원씨(軒轅氏), 유우씨(有虞氏)의 시대를 거쳐 우(禹) 임금의 치수(治水), 천을(天乙)에 의한 하나라 걸(桀) 임금의 멸망, 희발(姬發)에 의한 은나라 주(紂) 임금의 패망, 그리고 주나라를 다룬 삼대(三代), 관중(管仲), 노담(老聃), 장자(莊子), 공자(孔子) 등이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 진시황과 조고(趙高)를 다룬 진나라 시대, 항우(項羽), 유방(劉邦), 상산사호(常山四皓), 유수(劉秀), 유비(劉備), 제갈량(諸葛亮) 등이 활약한 한나라와 삼국시대, 양제(煬帝)의 악행이 강조된 수나라 시대, 이세민(李世民), 측천무후(則天武后), 안록산(安祿山), 양귀비(楊貴妃), 한유(韓愈), 황소(黃巢) 등이 사건을 진행하는 당나라 시대, 향해아(香孩兒: 송 태조 조광윤의 아이 때 이름), 소식(蘇軾), 악비(岳飛), 진회(秦檜), 주희(朱熹) 등이 활약하는 송나라 시대, 홀필열(忽弼烈)의 원나라 시대, 마지막으로 태조와 태종을 주인공으로 하는 명나라 시대까지 이어진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옥황상제가 있는 천상계와 욕계로 불리는 지상계, 그리고 그 사이에 제선국(梯仙國)이 있는 수직적 공간 구성을 이루고 있다. 지상계의 부정적 인물들은 지상에서 죽거나 귀양을 가는 반면에, 긍정적 인물들은 제선국으로 불려간다. 제선국은 수양을 통하여 옥황상제의 세계로 갈 수 있는 중간 지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내용이 전부 중국 역사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소설적 흥미보다는 대략적으로 중국의 역사를 읽고 알아가는 재미가 더 크다. 역사의 소설적 읽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는 소설을 “역사에 대한 보충 내지는 심화”로 본 작가의 소설관과 연관된다.

참고문헌

『황동명소설집(黃東溟小說集)』(문학과 언어연구회 편, 대동인쇄소, 1984)
「옥황기(玉皇紀) 고찰」(김동협, 『동방한문학』 5,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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